한국 정부는 오늘(13), 한국인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북한 군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진상 규명에 북한이 협조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전면적인 대화 제의를 공식 거부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았고 저항 의사도 없는 것이 분명한 여성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은 누가 보아도 잘못된 조치로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고, 결코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과 같이 불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의한 바에 따라 상호 협조 하에 반드시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북한측에 진상 조사단을 받아 들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엄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남북대화에 의한 남북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동관 대변인도 13, 국민 안전과 생명에 관한 한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측의 진상 규명 노력에 협조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진상조사단 수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히려 관광사업 총괄기구인 명승지종합개발 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고 경위가 명백하기 때문에 남측이 조사를 위해 북측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니다. 또한 이번 사고는 전적으로 남측에 책임이 있다면서, 남측이 올바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때까지 관광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고려대학교의 국제안보 전문가인 김병기 교수는 아직도 이번 사건을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최소한 북한이 공개적 통로나 비공개 통로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한국측에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책임자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관광 사업이나 다른 남북합작 투자가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교수는 현 시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남북 수준에서 또다른 사건을 만들어 낼 여력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번 사건을 다른 사업들과 연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의 여론이 악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13,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전면적인 대화 제의를  공식 거부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3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고 지금까지 아래 것들이 떠들어 오던 것을 되풀이한 것으로 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한, 이 대통령이 6.15 10.4 선언 이행을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히지 않고 그것을 과거의 남북 합의들과 뒤섞어 어물쩍하여 넘겨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