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주요 8개국 G-8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은 9일 발표한 정상선언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더라도,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관계를 정상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 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주요 8개국 G-8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훗카이도 도야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 핵 문제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6자회담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 핵 신고의 완전성과 정확성을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 핵 폐기 단계인 3단계 협상을 끈기있게 추진해, 북한의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비핵화 진전에 따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관련 당사국 간 직접 논의를 추진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미 관계를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과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 환경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런 가운데, G-8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9일 사흘 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폐막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계획,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회복불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북한은 최근 자신들이 제출한 핵 신고서의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6자회담 절차에 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9일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곧바로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재조사하기로 한 약속과 관련해, 만족할 만한 확고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또"북한이 핵을 포기하더라도,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 없이는,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완전한 경제협력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북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