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제의료 지원단체인 샘 복지재단이 북한에 42억원 상당의 기초 의약품을 지원합니다. 지난 2004년 북한 내 5천개 진료소에 보낸 일명 '사랑의 왕진가방'에 의약품을 다시 채워주는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지원엔 특히 북한 현지에서 주민들이 의약품 포장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을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국제의료 지원단체인 샘 복지재단은 9일 일명 '사랑의 왕진 가방' 1만개에 42억원 상당의 기초의약품을 채워 북한에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샘 복지재단은 오는 8월 4일부터 두 달 간 사랑의 왕진 가방 재보충 작업인 '2008 선한 사마리아인 프로젝트'를 중국과 북한에서 실시합니다.

 

샘 복지재단은 지난 2004년 12월 북한 전역의 5천개 진료소에 1만개의 왕진가방을 보급한 이후 소모된 의약품을 매년 다시 채워 보내왔습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의약품은 미국 세계의료선교회로부터 기증받은 물품과 통일부 지원금과 재단 자체 후원금 등으로 구입한 약품 42억원어치 입니다.

재단 측은 특히 이번 지원활동에선 의약품 포장작업에 북한 현지에서 고용한 주민들을 참여시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샘 복지재단 박성복 홍보팀장입니다.

"작년에는 남한 사람들이 1백% 싸서 보내는 것만 했는데 올해는 남한사람들이 80% 정도 중국 단동에서 포장을 하고 그 다음에 신의주로 보내서 신의주에서 북한 사람들을 고용을 해서 나머지 20%를 완성해서 보급을 하게 됩니다." 

중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에서 바로 북한에 운반되는 물품 또한 북한 현지 주민들의 포장작업을 거쳐 진료소로 공급됩니다.

 

이번에 지원되는 의약품들은 혈압약, 감기약, 설사약, 구충제, 항생제 등 기초의약품들로 가방 한 개당 30개 정도의 품목들로 채워진다고 재단측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지원사업 10년째를 맞고 있는 샘 복지재단 측은 중국 단동지역에 단동복지병원을 설립해 치료를 위해 압록강을 넘어 오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진료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샘 복지재단 박 팀장입니다.

 

"정부에서 도강증을 받아서 중국으로 나오는 사람들이꽤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중국과 무역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구요, 지금은 그렇게 한답니다. 북한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여기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아예 도강증을 찍어서 단동복지병원으로 가라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샘 복지재단은 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후원단체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지만 지원 물품의 분배 상황에 대한 신뢰할만한 검증장치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북한 당국이 재단측에 전하는 일방적인 보고가 유일한 검증 수단이라는 게 재단측의 설명입니다. 샘 복지재단 박성복 홍보팀장입니다.

"저희가 빌 게이츠 재단이나 다른 큰 단체에 북한을 돕겠다는 기획서를 제출해도 거기서는 북한에 대한 객관적 수치가 없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는 대답을 계속 듣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이나 현실에 대해서 알려달라는 얘기를 북한 당국에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불가능한 방법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