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 당국과 8월 말까지 식량 지원 사업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9월 초부터는 현재보다 확대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는 식량 지원 사업의 수혜 대상을 현재 1백만 명에서 5백만 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9월 초부터 북한에서 새로운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9월 초부터 북한에서 새롭게 '긴급구호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FP가 2006년 4월부터 북한의 50개 군 1백만 명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장기 구호복구사업'은 8월 말로 만료될 예정입니다. WFP는 2005년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지원 사업을 축소하기 이전에는 1995년부터 다수의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했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지난 6월 27일 WFP와 북한 당국이 합의한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한 기술적인 이행방안을 토대로 후속 협상을 벌여 8월 말에는 WFP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장 피에르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장과 북한 당국이 8월 말 합의서를 도출하면 새로운 식량 지원 사업은 바로 시행에 들어가며, 이후 10월에 열리는 WFP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전례를 살펴보면 북한 당국과 분배감시 모니터링 조건과 접근의 수준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의제는 WFP가 북한에 지원할 식량의 총량과, 접근이 허용된 군에서 정확히 몇 명에게 지원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한 세부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이같은 세부협상은 유엔 합동실사단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1일부터 진행된 유엔의 식량 수요 조사는 6일 끝났으며, 오는 20일 이전에 조사 결과가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리즐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새로운 지원 사업은 1백28개 군에서 5백만 명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WFP는 평양사무소 외에 4개의 지방 사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또 지난 2005년 대북 사업을 축소하기 전에는 북한 전역에 19개의 식품가공 공장을 운영했지만 현재 6개만 가동되고 있다며, 9월 초부터는 운영 공장 수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지난 3일 발표한 `2007 식량안보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을 아프가니스탄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가장 식량안보가 취약한 나라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2007년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1백56만7천t으로 2006년 식량 수입량의 3배에 달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을 겪고 있지만 지난 해에는 홍수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식량 수입의 대부분은 원조의 형태를 띠고 있다며, 세계 식량가격과 운송비용 상승 때문에 식량 원조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