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제와 관심거리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관련 소식을 전해드릴텐데요. 최근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데 대한 미국 언론들의 반응, 또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가 경기침체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소식 등을 김근삼 기자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그 동안 한국에서 가장 큰 쟁점 아니었습니까?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을 내린 뒤 이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오랫동안 계속됐고, 결국 한미간 재협상을 거쳐 이번주 초 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됐는데요. 미국에서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수입 재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사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사태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소식을 거의 접하기 어렵구요, 일부 외신들만 서울발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AP 통신'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촛불 시위를 중단하고, 경제난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있구요. 시위와 관련해 AP 통신은 서울 중심에 3천명 정도가 모여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위 규모가 최근 많이 줄었다고 보도했구요,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화요일부터 재개됐지만, 대형 소매점과 레스토랑 들이 소비자의 반감을 고려해서 판매를 주저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가 널리 유통되지는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문: 사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육류 소비가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군요.

답: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왔구요,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콜라이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쇠고기가 대량으로 반품되는 경우도 발생하기는 하는데요, 이런 일들은 다른 식품에도 있으니까요. 유독 쇠고기의 안전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해서 불거지기 시작한 한국의 쇠고기 사태에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겠죠.

한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릴 때도, '우리가 먹는 고기가 위험하다는데 어쩌나' 하는 우려 보다는 '우리는 잘 먹은 고기를 한국에서는 왜저렇게 걱정하나' 하는 의문이 컸구요, 관련 보도도 보건적인 측면 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현상을 분석하려는 경향이 대부분입니다. 단,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이 방한 일정과 쇠고기 문제를 관련지어 분석한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문: 어떤 내용이죠?

답: 네. 백악관은 지난 화요일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5일과 6일, 베이징올림픽에 앞서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는데요, 다음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 내용을 번복했습니다. 사실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닌데요. 백악관의 부시 대통령 방한 계획을 발표한 날이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워싱턴포스트' 등은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서 방한 일정이 미리 공개된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을 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화제를 바꿔보죠. 한국에서도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를 많이 드시는데. 스타벅스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구요?

답: 네. 아마 이번주 미국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된 경제 뉴스가 아마 스타벅스의 다운사이징 소식이었을 겁니다. 북한에 계신 청취자들은 스타벅스를 처음 들어본 분들이 많을텐데요. 스타벅스는 미국 시애틀에서 1971년에 설립된 커피회사구요, 전세계 44개국에 1만5천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서도 북한만 빼고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모두 스타벅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장가도를 걸어오던 스타벅스가 최근 미국 내 매장 6백곳의 문을 닫구요, 종업원 1만2천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해서 충격을 줬습니다.

문: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습니까?

답: 아무래도 미국의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일 텐데요. 최근 스타벅스도 판매 감소를 경험하면서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06년 이후에 무리하게 확장한 매장들이 폐쇄 대상으로 선정될 전망인데요. 제가 일하는 워싱턴 '미국의 소리' 방송 건물 주변에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스타벅스 매장이 2곳이나 있습니다. 최근에 빠르게 확장된 매장들인데요.

이렇게 중복된 위치에 무리하게 확장했던 매장들, 또 경쟁력이 낮은 매장들을 위주로 6백곳 정도 문을 닫을 계획입니다.

문: 그렇군요.

답; 아무튼 미국 경제가 어려우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위축되고, 스타벅스처럼 인기가 많은 소매점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