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외교통상부를 방문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특히 북한 방문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북한의 요청이 있거나 한반도 사태 진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질문 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네,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예방한 반기문 사무총장과 만나 식량위기와 기후변화 같은 국제 현안과 한국 정부의 공적 개발원조 확대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반기문 총장에게 한국이 낳은 유엔 사무총장의 첫 방문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며 취임 후 미얀마와 중국 쓰촨,수단 등을 다니며 역대 어느 사무총장보다 역동적이고 모범적인 활동을 해 주셔서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기문 총장은 글로벌 코리아라는 외교철학이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점에 대해 유엔이 고무받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질문 2) 반기문 총장이 자신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지요?

네, 반기문 총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북한 방문 용의 표명은 원칙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현재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서 말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러 차례 성명에서도 발표했습니다만 남북 한반도를 위한 국제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고, 특히 미국이 북한의 핵 신고 제출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제가 사무총장 성명을 통해서 6자 회담의 당사국들이 이런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서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이 조속히 실현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을 당부한바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어 "현 단계에서 유엔사무총장의 역할로서 상정할 수 있는 것은 6자회담 당사국간의 진행되고 있는 대화와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촉구하는 일"이라며 "당사국들의 요청이 있다든지 또 사태 진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적절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3)반기문 총장은 자신의 친정이나 다름 없는 외교통상부와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면서요?

네,그렇습니다.반기문 총장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데 이어 외교통상부 청사를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국회 의원회관 연설에서도 한국이 한국전쟁과 산업화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이제 세계 각지의 저개발,빈곤층을 위해 도움을 줘야하지만 아직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고 있지 못해 개인적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또 외교부 청사를 찾아 자신이 장관일 때 차관이었던 유명환 외교부장관과 면담했고 외교부 직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유명환 장관과 회담하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기여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반기문 총장은 유며환 장관과의 회담 후 외교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질문 4)반기문 총장이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반기문 총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내외신 회견을 통해 "제가 비록 뉴욕에 살고 있지만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한국의 여러 정치상황,국내상황에 대해 지켜봤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국민의 안녕이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은 중요하고,이와 동시에 국민들도 정부를 적극적으로 믿고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제기준이나 국제합의 등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민 모두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질문 5) 함께 방한한 반기문 총장의 부인 유순택 씨는 오늘 어떻게 보냈습니까?

네,반기문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는 오늘 서울 숭인동의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를 방문해 국내 이주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상처를 감싸는 도움을 당부했습니다.

유순택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주여성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듣고 상담원들에게 "법적,행정적 도움은 물론 그들의 상처를 감싸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역할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여성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국내 이주여성들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는 영어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등 8개국 언어 통역 상담원 20여 명이 24시간 상담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규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