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수가  1만4천 명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 여성이 거의 70 %에 달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가족들을 뒤로 한 채 대부분 단신 생명을 건 험난한 탈출 과정을 거쳐 한국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개척하면서 친구들을 사귀거나 결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탈북 여성들과 남한의 남성들을 배우자로 연결해주는 인터넷 도움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봅니다.

40세인 탈북  여성 이효리씨는 2001년에 친척을 만나기 위한  중국 방문 허가신청이 받아드려져 중국으로  향한뒤,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평양에서 미용사였던 이효리씨는 아버지와 함께 북한을 떠난지 1년뒤 남한에  망명 신청을 냈습니다. 이효리씨는 북한에 남아있는 친척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효리씨도 다른 많은 탈북 정착민들과 마찬가지로 남한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효리씨는 한 번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40세 나이에 재혼을 하지 않은채 독신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효리씨는 한국에서 배우자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자신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고 말합니다.  남한에서 누군가를 믿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혼 후 4년 동안 혼자 살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효리씨는 털어놓습니다.

남한에서는 독신 남녀들이  흔히 가족의 주선으로 예비 배우자를 맞선이라는 형식을 통해 찾고 있지만 이효리씨는 그렇게 해줄 가족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결혼정보, 중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효리씨는 특히 어떤 여성이 탈북 여성들을 위한 결혼중개  활동을  시작한 것을 알게 돼 한 번 믿어보자며 도움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효리씨는 그렇게 해서 역시 이혼남인 한국남성을  만날 수 있었고 두 사람은 얼마간 사귄 뒤 바로 결혼했습니다. 이 부부는 두 자녀들과 함께 인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한의 이 같은 인터넷 결혼중개 사업은 지난 몇 년 동안 탈북 정착민들이 늘어나면서 번창하고 있습니다. 남남북녀라는 인터넷 결혼중개 서비스를 운영하는 홍승우씨 자신도 북한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홍승우씨의 인터넷 남남북녀 중개 서비스는 시작 첫 해에 마흔 쌍의 결혼을 성사시켰다면서 남남 북녀의 결혼이 좋은 점을 설명합니다.

남남북녀 인터넷 중개사이트에는 여성들이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 무료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개 서비스 자체는 약 2천 달러에 달해 값이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그런데다가 북쪽 여성과 남쪽 남성을 배우자로 맺어주는 인터넷 중개 서비스들은 높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어떤 사이트들은 북쪽 여성들을 마치 일반상품처럼 취급하는가 하면  단순히 이용하려 들고 학대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일부 탈북자 지원활동가들은 우려합니다. 서울에 있는 탈북자협회의 이해영 회장은  탈북 여성들과 남한 남성들을 연결시켜 가정을 꾸미게 해주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고 특히 북쪽 여성들에게 그렇다고   평가합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중개 사이트들이 책임을 질수 있어야 한다고 이해영 회장은 지적합니다. 그런데 일부 사이트들은 단지 돈을 버는데만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인터넷 중개 사이트들이 탈북 여성들과 북한에 남아있는 그 가족들의 실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례들이 있어 관련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고 이해영 회장은 지적합니다.

그러나 홍승우씨는 자신의 의뢰인들을 보호하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의뢰인들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일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