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 내용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7일 일본에서 개막되는 주요 8개국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제 일본 언론들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앞으로 검증 과정에서 북한이 협조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신고와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 폭파를 환영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입장은 신고 내용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검증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현재 북한의 핵 신고가 미국이 추구했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기 이전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의 핵 신고가 당초 약속한대로 완전한 핵 신고인지를 평가할 것이라며,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공식 발효되기까지의 기간 중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테러지원국 해제를 철회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그동안 제조한 플루토늄에 대한 완전한 신고 외에 우라늄 농축과 핵 확산 활동에 대해서도 완전한 공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이미 합의된 행동 대 행동으로 나가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에는 더 심한 고립과 주민에 대한 착취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한 이유는 정치적,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결정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또 6자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도록 북한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일본 내 일각에서 미국이 일본에 등을 돌리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은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핵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 하지만, 군사적 선택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들은 최근의 북 핵 진전 상황을 감안할 때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발언은 단순히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의 핵 신고서가 검증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만일 북한이 말해 온 것과 제출한 신고서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6자회담 내에서 그에 상응한 대가와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