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은 북한의 핵 신고 등 최근의 정치 상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첫 선적분이 전날 남포항에 도착한 데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이 식량 지원을 재개한 것은 세계식량계획, WFP와 북한 당국이 새로운 모니터링 방법에 합의해 미국 정부의 세 가지 인도주의적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30일 대북 식량 지원 첫 선적분이 북한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과 정치적 상황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은 최근의 정치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거나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을 비롯한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에 있어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은 대북 식량 지원에 앞서 지원된 식량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즉 모니터링 방법에 대해 수 개월 간 세계식량계획, WFP 측과 논의해왔으며 WFP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이 세 가지 인도주의적 지원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식량 지원을 재개한 것이며 자신이 아는 한 북 핵 6자회담의 어느 관계자도 대북 식량 지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5년 배분 식량에 대한 모니터링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대북 식량 지원을 중단했었습니다.

미국은 이후 지난 해 8월31일, 북한 내 식량 사정, 다른 나라에 대한 지원과의 형평성, 식량 분배 과정에 대한 검증 등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재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는 이후 8개월 여의 협상 끝에 지난 달 16일 모니터링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과 합의를 이뤘다며6월부터 앞으로 1년 간 북한에 50만 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