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늘이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이군요. 시간이 참 빨리 가지요? 북한에서는 6-7월을 '반미투쟁월간' 이라고 해왔는데, 올해 미국과 북한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이는군요. 미국이 북한에 보낸 식량을 실은 배가 남포에 도착했다구요?

답)네, 미국이 북한이 제공하기로 한 식량 50만t중 1차 분 식량을 실은 배가 지난 29일 남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배에는 미국산 밀가루 3만7천t이 실려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30일부터 배에서 밀가루가 남포항에 내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이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 청취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언제쯤 이 식량이 전달될까 하는 것일텐데요?

답)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우선 이 배에는 밀가루 3만7천t이 실려있는데요. 남포항에서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 간 절반인 1만8천t을 내려놓습니다. 그 다음에 이 배는 다시 동해안으로 이동해 흥남과 청진에서 각각 9천t정도씩 식량을 내려 놓을 예정입니다. 그러면 식량은 일단 가까운 식량 창고로 옮겨진 다음에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인데요. 1차로 현재 세계식량계획이 활동하고 있는 50개 군에서 먼저 분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문)그러면 배가 흥남이나 청진으로 이동하는데 2-3일이 걸리고, 또 분배에 시간이 걸린다고 보면, 평안도와 황해도는 빠르면 이번 주부터 분배가 시작되고, 함경도와 강원도는 한 2주 뒤에야 분배가 시작된다고 봐야겠군요? 그런데 50개 군에 식량을 나눠준다니, 나머지 군에는 언제쯤 식량이 전달될까요?

답)현재 식량 분배는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 (WFP)이 담당하고 있는데요. WFP는 이번 주부터 북한과 식량 분배 지역을 늘리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200여개 군이 있는데요. 1차로 50개 군에 먼저 식량을 전달하고 이어 나머지 군에도 차례로 식량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식량은 대체로 북한 정부의 배급망을 통해 공급될 예정인데요. 이와 별도로 병원과 학교같은 기관을 통해서도 식량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문)세계식량계획(WFP)와 북한은 그 동안 식량 분배와 감시 문제를 논의해 왔는데요, 합의가 이뤄졌다구요?

답)네, 이 뉴스는 저희 조은정 기자가 취재한 내용인데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7일 식량 분배와 감시 문제를 놓고 북한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내용은 크게 3가지인데요. 우선 식량 분배는 총10개 지역, 1백53개 군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또 평안북도와 자강도 25개 군은 미국의 단체들이 식량 분배를 맡고, 나머지 지역은 WFP가 담당 하기로 했습니다. 또 식량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는지를 감시할 요원의 수를 현재의 10명에서 59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에 하루 전에 통보를 하면 자유롭게 주민들을 만나 식량 분배 여부를 물어볼 수 있게끔 했습니다.

문)최 기자, 식량 얘기를 좀더 해볼까요. 북한이 한국 정부가 제공하겠다는 옥수수-강냉이를 거부했다구요?

답)앞서 김규환 기자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의 통일부는 최근 판문점에 있는 적십자를 통해 북한에 옥수수-강냉이 5만t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북한 정부는 이에 대해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북한이 과거 '철천지 원수'로 여겨온 미국으로부터 식량을 받으면서도 같은 민족인 남한으로부터 옥수수를 안 받겠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관측통들은 그 이유를 2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 지도부가 '체면'때문에 옥수수를 안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옥수수 5만t 을 주겠다는 것은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북한에 대한 최초의 식량 지원 제의인데요. 북한이 이를 받을 경우 앞으로 5년 간 계속 한국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것은 미국이 식량 50만t을 주고, 중국도 식량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굳이 한국에 손을 벌릴 필요가 없다고 북한 당국이 판단했을 공산이 있습니다.

문)북한이 남측의 식량을 안받겠다고 하는 것은 북측이 평소 말해온 '우리민족끼리'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군요. 오늘은 식량 지원과 관련된 소식을 주로 전해드렸는데요, 끝으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이 언제쯤 열린다는 소식은 없습니까?

답)일본의 교도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6자 수석 대표 회담이 다음 달 7일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만, 중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