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북한이 핵무기 계획의 가장 시각적인 상징이었던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다고 한국 언론을 인용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보도를 인용한 포스트는 60피트, 약 20미터의 이 냉각탑이 현지시간27일 오후에 폭파됐다고 전하고 이는 26일 있었던 핵 신고서 제출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 응답을 하기 위한 제스쳐라고 풀이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상징적인 이번 폭파는 평양이 지하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지 불과 20개월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냉각탑의 파괴는 비핵화를 향한 또 하나의 단계이기는 하지만 쉽게 다시 지을 수 있는 것인 만큼 기술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기사는 탑의 폭파는 무려 5년에 걸친 지금까지의 비핵화 과정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사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뉴욕 타임스도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폐지한다는 약속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로 플루토니움 생산의 가장 상징적인 시설이었던 냉각탑을 27일 폭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평양 북쪽 60마일 거리에 있는 영변의 핵 시설에서 가장 의심쩍은 대상으로 주시를 받았던 이 콩크리트 시설물의 파괴는 미국이 주축이 된 다자간 노력이 진전을 가져왔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소련 시대의 원자로를 중심으로 한 영변 핵 시설은 북한의 유일한 플루토니움 생산 시설로 알려져 왔으나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작년부터 작동이 중단돼 왔다고 전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관리들은 북한이 냉각탑을 신속히 폭파한 것을 환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대부분의 신문들이 서울발 또는 통신을 인용해 이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신문은 베이징 발로 냉각탑 파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이번 폭파는 부시 대통령이 평양 정부를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일부 무역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말한지 24시간도 안돼 단행됐다고 전했습니다.

텔레비젼 카메라를 부른 가운데 냉각탑을 폭파하기로 한 것은 영화광이기도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상이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당사국의 텔레비전 팀을 초청했으며, 방송사들은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려고 했으나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성사되지 못했고 녹화된 화면이 나중에 방영됐다고 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그러나 이번 폭파는 부시 대통령에게 득을 준 것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치 로날드 레건 대통령 시절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것 처럼 부시 대통령은 물러난 후에도 이번 일로 성공적 유산을 남기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핵의 탑이 멈추다 라는 제목으로 냉각탑 폭파소식을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냉각탑 파괴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미국의 양보에 대한 응답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에 관한 기사들을 살펴봤는데요, 오늘 미국 신문들의 주요 1면 기사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싣고 있는 큰 기사는 미국 대법원의 개인총기 소유권한 인정 판결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 대법원이 26일 하급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올라온 소송에서 워싱턴D.C.의 개인 총기소지 금지 법안은 미국 수정헌법 제2조의 정신에 배치된다고 판결했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대법관 9명 가운데 찬성 5명 대 반대 4명으로 결정된 이번 판결로 아드리안 펜티 시장을 비롯한 시 당국자들의 침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어제 즉 26일 다시 한번 신기록을 수립하자 금융, 자동차 제조, 기술산업계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는 소식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대법원의 판결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 습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이 총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다시 한번 확인한 그 같은 판결이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학교에 총을 가지고 가지 못한다든가 하는 금지조항들이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즈 회장이 오늘, 즉 27일로 반 은퇴상태에 들어간다고 전하고, 마이크로 소프트 사는 그가 떠난 후의 기업의 방향을 잡기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 흑인들이 다양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흑인과 백인 사이의 이른바 디지털 Devide, 즉 첨단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흔히 반항적 존재로 인식돼 온 힙합 세대가 연상의 세대에 대해서는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우월감, 열등감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흑인들의 장래에 대한 생각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