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사상 탈북자의 실상을 정면으로 다룬 첫 영화로 화제가 된 크로싱이 개봉을 앞두고 동화로 먼저 나왔습니다.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탈북자를 만들어 내는 북한의 실상 등 한국의 어른들도 꺼려하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가능한 쉽게 풀어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을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전합니다.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아버지와 그를 찾아 떠나는 어린 아들의 기구한 삶을 그린 영화 크로싱이 개봉에 앞서 23일 한국에서 동화로 출간됐습니다.

책을 펴낸 출판사 환타웍스의 이소영 편집장은 동화 크로싱은 영화 크로싱의 이야기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되 아이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동화로 구성을 하니까 아이들 시선에 맞게 전개를 했다는 게 제일 다르구요, 영화에선 차인표 씨가 연기하는 용수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저희는 아이의 시선에 맞춰서 아이가 중심으로 화자가 돼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소영 편집장은 요즘 뉴스에서 탈북자 얘기가 계속 나오지만 북한의 실상은 남한 어른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얘기라서 자녀들에게 전달하기를 꺼려하는 게 사실이라고 책을 출간한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이소영 편집장은 책 내용에 좌파, 우파와 같은 이데올로기적인 요소는 없다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책은 영화장면을 재현한 삽화를 넣어 구성했습니다. 북한의 보통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함경도의 순박한 시골마을 모습 등이 서정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 어린이들이 이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주인공 준이가 사용하는 함경도 사투리와 북한 표준어인 문화어를 남한말로 풀이한 부록도 실어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이소영 편집장은 이 책이 남한 어린이들이 같은 민족인 북한 어린이들이 처한 어려움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반으로 나뉘어 살면서 지금의 어린이들은북한이 우리나라인지 아닌지 조차 모르고 관심없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고, 우리랑 떨어져 살고 있지만 한 민족인 북쪽의 또래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책을 읽고서 북한의 친구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게 저희 출간 의도가 잘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영화 크로싱은 오는 26, 12살 이상만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로 남한 전역에서 개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