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 기독교 선교단체가 최근 북한 나진에 종합병원을 열었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부를 둔 만나선교회는 지난 10신흥종합병원개원식을 갖고, 현지 북한주민을 위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흥종합병원은 특히 한국계 미국인 의사들이 상주하면서 북한 의료진에게 의술을 전수하는 등, 내실있는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부를 둔 만나선교회가 북한 나진에 종합병원을 열었습니다. 지난 10일 개원식을 한 신흥종합병원은 환자 1백 명 수용 규모에 컴퓨터 단층촬영기 등 첨단 진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현지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나선교회는 미국 내 한인 기독교인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기독교 선교단체로, 지난1999년 나진에 빵 공장을 세워  식량 지원 활동을 시작한 이후 교육과 의료 지원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개원식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만나선교회 관계자는 북한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종합병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없는 사람들이 병이 많잖아요? 제대로 못 먹었기 때문에. 그래서 진료소가 필요하구나, 그래 가지고 진료소를 하다가. 진료소에서 폐병 환자가 너무 많아서 3~4백명 씩 진료를 하고. 진료만 가지고는 안 되고 수술을 해야 할 환자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것이 발전해서 병원을 여는 데까지 오게 됐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개원식에는 만나선교회 관계자와 현지 북한 당국자, 의료진 등이 참석했습니다. 현지 북한 당국자들은 선교회 관계자들을 위한 만찬도 개최했습니다.

만나선교회는 지난 2007년 북한 정부가 제공한 땅에 미국 기독교인들의 후원을 모아 종합병원을 건설했습니다.

만나선교회가 운영하는 북한 내 의료시설들에는 한국계 미국인 의사들이 상주해 진료하면서 북한 의료진에게 의료기술도 전수하고 있습니다. 상주 의사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은퇴한 한국계 의사들로, 이들은 2~3개월씩 진료소에 번갈아 상주하면서 봉사 차원의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만나선교회는 진료소에 이어 이번에 종합병원이 추가로 문을 열면서, 미국에서 더 많은 의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의료지원과 함께, 만나선교회의 식량, 교육 지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빵 공장에서는 매일 수천 개의 빵을 만들어서, 나진 주변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 배급하고 있습니다. 또 학습장 공장에서는 북한 학생을 위해 매월 5천권 이상의 노트를 생산합니다.

한편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 만나선교회 관계자는 현지 사정이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듣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99년에 제일 힘들었어요 2002년에 가니까 시장이 살아가고, 애들이 많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또 나빠지기 시작해요.”

지난 1999년부터 지난 달까지 네 차례 나진을 방문했다는 이 관계자는, 2002년부터는 사정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최근들어 다시 나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