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 최 기자, 중국 단둥에 가봤습니까? 단둥이 어떻던가요?  요즘 신의주에 사는 노인들은 심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벗들에 따르면 과거 일제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신의주가 단둥보다 훨씬 잘 살았는데 요즘은 그 반대라고 하는군요. 밤이 되면 단둥은 전기를 대낮처럼 밝히고 흥청대는데 신의주는 식량은 물론 전기가 없어 암흑천지라고 하는군요. 탈북자들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구요?

,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20여 명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탈북자들은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이 마련한 이 자리에서 북한에 식량 20t을 지원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 지금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이 고난의 행군시절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왔다구요?

장미옥 씨는 지난 2004년 서울에 온 탈북자인데요. 장미옥 씨는 북한에 사는 어머니가 최근 보내온 편지에서 지금 식량 사정이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8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 씨는 지난 해 중국에서 언니와 만나 조카딸 사진을 함께 보면서 식량난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북한에 식량을 주어야 한다는 이 주장이 전체 탈북자의 견해라고 볼 수는 없겠지요? 북한에 주는 식량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식량을 주지 말라는 탈북자들도 꽤 있죠?

그렇습니다. 강철환 씨는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강철환 씨는 지난 10년 간 북한에 준 쌀이 가난하고 불쌍한 북한의 인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밀가루 37t을 실은 미국 배가 지난 6일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을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빠르면 이 배가 16일께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는데, 그런데 배가 남포항에 도착해도 바로 식량이 분배될 것같지 않다면서요?

앞서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의 민간 단체들은 현재 평안도와 자강도에서 식량 사정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식량 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 식량 배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가 북한과 이란 등에 넘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구요?

,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신문 보도인데요.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씨는 과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단원으로 활약했던 과학자인데요. 최근 한 보고서에서 과거 북한에 핵 기술을 전수해준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핵 밀매조직이 북한과 이란에 핵탄두 제조 설계도를 넘겨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파키스탄의 칸 박사가 북한에 농축 우라늄 핵기술을 전수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번에는 핵탄두 설계도를 넘겨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파키스탄 출신 핵 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지난 2004년까지 유럽에 핵 밀매조직을 통해 북한, 이란, 리비아에 등에 핵기술을 판매해왔는데요. 최근 칸 박사의 핵 밀매조직원인 스위스인 프리드리히 티너와 그의 두 아들의 컴퓨터에서 핵탄두 설계도면이 발견됐습니다. 스위스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도면이 들어있는 컴퓨터 파일을 파괴했는데요. 문제는 이 파일이 이미 북한이나 이란 손에 들어갔을 공산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일본이 지난 13일 북한에 경제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한다고 발표했는데, 납치 문제를 둘러싸고 냉랭했던 -북 관계가 이제는 풀려가는 것인가요?

북한과 일본은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가졌는데요. 북한은 이 자리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하고 또 1970년대 민항기 납치범 인도에 협조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도 북한에 대해 일-북 인적 왕래를 허용하는 등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일-북 회담 결과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워싱턴의 일본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북 관계는 북한이 납치 문제에 어느 정도 성실히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