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일본 음식 좋아합니까?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도 일본 요리를 좋아해 지난 80년대 말 일본인 요리사를 평양으로 불러 초밥과 회를 즐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북-일 관계가 냉랭했는데 최근 북한과 일본 간에 대화가 재개됐군요. 북한이 일본과 베이징에서 국교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다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요.

네, 북한과 일본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간 열린  북-일 국교 정상화 실무회의를 마쳤습니다. 북한의 송일호 조-일 국교 정상화 담당 대사와 일본의 일본의 사이키 아카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북한과 건설적이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고 말했습니다. 회담 분위기가 비교적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문) 일본 대표가 ‘건설적이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납치 문제와 관련 모종의 해법이 나온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아직 납치 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에  갔던 일본 대표단이 도쿄로 돌아온 뒤 회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대표단이 돌아오는 내일 정도에야 이번 회담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문) 일본과 관련된 소식이 하나 더 있더군요. 북한이 핵 개발을 하는데 일본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구요?

네,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인데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지난 해 7월 영변 핵 시설을 사찰하는 과정에서 일본산 진공 펌프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 사실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고, 일본 경찰은 12일 문제의 진공 펌프를 수출한 무역회사와 제조회사를 조사 중입니다.

문) 진공 펌프 같은 첨단 장치를 일본이 직접 북한에 수출할 수 없었을텐데요, 어떻게 이 장치가 북한에 흘러 들어 갔을까요?

문제의 진공 펌프를 만든 회사는 자신들이 이 장치를 몇년 전에 타이완으로 수출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일 경우 진공 펌프는 타이완을 거쳐 북한에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 미국과 북한은 그저께부터 평양에서 양자 협의를 가졌는데, 이번 회동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미 국무부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외무성과 원자력총국 관계자들과 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성 김 과장은 11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돌아왔는데요. 성 김 과장은 미사용 연료봉 처리 문제와 관련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어제 판문점에서는 한국, 미국, 북한, 일본 등 6개국 실무자들이 모여 6자회담 경제-에너지 협력실무그룹 회의를 열었다는데, 그 소식을 전해주시죠?

지난 해 6자회담은 북한이 핵 시설을 불능화하면 그에 발맞춰 북한에 중유와 경제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실무회의가 열린 것인데요. 6개국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대략적인 에너지, 경제 지원의 방향과 속도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한국 외무부의 황준국 북핵 외교기획단장이 12일 밝혔습니다.

문)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에너지와 경제 지원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으면 6자회담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했다면서요?

네, 황준국 기획단장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 불능화는 80% 진행됐는데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은 40% 밖에 안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약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황준국 기획단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문) 지금이 6월 중순이니까, 북한에서는 모내기는 다했을 것 같구요. 이제는 춘비-비료를 주어야 하는 때인데 중국에서 북한에 가던 비료가 중단됐다구요?

중국은 지난 4월부터 비료 수출에 대한 관세를 20%에서 35%로 인상했습니다. 관세가 이렇게 인상되니까, 자연 비료 값이 오르고, 그 결과 북한에 들어가던 비료가 끊어졌다는 얘기입니다.

문) 그동안 중국에서 비료가 얼마나 북한으로 들어갔습니까?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요소비료는 6천5백t인데요. 관세가 4월부터 인상되면서 비료 수출이 뚝 중단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