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는 오는 6월 27일 대통령 결선투표가 실시됩니다.

결선투표에서는 야당 지도자인 모건 츠반기라이 씨가 로버트 무가베 현 대통령과 맞붙게 됩니다. 무가베 정부는 이번 결선투표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감행할 태세입니다.

무가베 정부는 비정부단체들에게 짐바브웨의 빈곤층에 대한 식료품 전달 등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짐바브웨 정부의 이같은 요구는 “식량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려는 악랄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짐바브웨인들은 정부의 식량배급소에서 식량 지급을 받기 위해 선거인 등록증과 다른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제시한 등록증과 신분증에 야당 선거인으로 기재된 사람의 경우 정부가 서류를 압수해 보관하기 때문에 야당 측 선거인은 결국 투표 참여가 불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같은 행위는 가장 사악한 방식의 잔인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식량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행위는 최악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짐바브웨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기근 조기경고 네트워크' (Famine Early Warning Network)의 경고에 따르면, 올 여름 짐바브웨의 농작물 수확량은 전체 인구의 28%에게 겨우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임스 맥기(James McGee) 짐바브웨 주재 미국대사는 짐바브웨에는 선거 때까지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양의 식량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공급이 바닥나면 ‘엄청난 규모의 기아’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맥기 대사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짐바브웨 대통령 결선투표는 예정대로 치러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선투표를 미루는 것은 짐바브웨 정부에 부당한 승리를 안겨줄 것이란 지적입니다.

맥기 대사는 또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 (South Africa Development Community)와 아프리카연합에 짐바브웨 결선투표의 공정한 진행을 위한 참관인들을 조속히 파견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짐바브웨 정부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상관 없이 비정부 단체들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식량 배분을 즉시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짐바브웨 정부는 또 짐바브웨의 일반인들과 야당 지도자들, 그리고 그 지지자들에 대한 폭력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짐바브웨의 대통령 결선투표가 가까워오는 상황에서 미국은 자유를 향한  인도자로서 계속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