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죽’ 좋아합니까? 한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벗들’에따르면 요즘 강원도에 있는 북한 군인들은 밥 대신 ‘옥수수 죽’을 먹는다고 하는군요. 그만큼 요즘 식량 사정이 나쁘다는 얘기 같은데요. 미국이 북한에 주는  식량이 언제쯤 북한에 도착할까요?

미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식량 50만t중 1차분을 실은 배가 빠르면 오는 15일께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미국 서부 워싱턴 주의 칼라마항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3만7천t의 식량을 실은 ‘볼티모어 호’가 현지 시간으로 6일 새벽 3시에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가 태평양을 건너 북한에 도착하려면 10-14일 정도 걸립니다. 따라서 북한에 도착하는 날짜는 빠르면 15일, 다소 늦으면 19일께가 될 것 같습니다.

문) 이번에 가는 배에는 밀가루가 실려있다구요?

1차분 3만7천t은 모두 밀가루입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남부 루이지애나 항구에서는 16일부터 북한에 보낼 옥수수 2만4천t이 선적될 예정입니다. 2차분 식량은 선적과 운송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말께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유엔과 미국의 민간단체들이 북한 현지에서 식량 사정을 조사한다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유엔과 미국이 따로 조사를 하는거죠?

앞서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은 이번에 북한에 식량 50만t을 지원하면서, 그 중 40만t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하고, 10만t은 미국의 민간기구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유엔과 미국의 민간기구들은 북한에서 각자 자신들이 담당한 지역에서 2주 정도 식량 조사를 한 다음에 그 결과를 공동으로 종합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북한에 이렇게 식량이 들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는 핵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할 것같은데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했다면서요?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9일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났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힐 차관보가 북한의 핵 신고와 관련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단지 “에너지 지원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눈에 확 띄는 뉴스가 있더군요. 북한이 테러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구요?

북한이 10일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오늘 정부 위임에 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회원국으로서 테러에 반대하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은 전에도 이같은 테러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 이런 성명을 내놓은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관측통들은 북한이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려면 대략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우선 반테러 조약에 가입하고, 또 6개월 이상 어떤 형태의 테러 활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반테러 성명을 발표한 것은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테러 얘기가 나온 김에 북한이 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갔는지 좀 설명해주시죠?

북한은 지난 '80년대 말까지 한국을 겨냥해 굵직굵직한  테러를 저질러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1983년 10월 버마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폭탄 테러를 감행해 각료 1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1987년 한국의 노동자들이 타고 있는 대한항공기를 동남아 상공에서 폭파해 1백15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습니다.

문) 요즘 남북한을 보면 하늘도 공평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북한에서는 풀 죽을 쑤어먹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반면 남한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겠다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구요? 

서울에서는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1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한국 정부의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청와대 비서관들은 일괄 사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