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인  장래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심리가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가정의 절반 이상이  1년전 보다 지금의 가계 형편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가계 형편이 나빠지고 있다는 국민들의 느낌이 금년 대통령 선거와 연방 의회 총선거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오늘은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의 기록적인 하락과 가계 형편에 관한 조사내용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군요 

A: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57.2로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미국의 전 뉴스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의 소비자 신뢰 지수가 62.8이었는데 5월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1보다  더 떨어져  199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습니다.

Q: 그런데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어떤 기관이 발표하고 어떤 방식으로 지수가 정해지는지 설명이 있으면 싶군요?

A: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국 경제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보는 경기선행지수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민간 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현재의 지역 경제상황, 고용상태 그리고 6개월후의 지역경제, 고용, 가계수입  전망을 대략  5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서 1985년의 지수100을 기준삼아  매달마다  발표하고 있습니다.

Q: 지금 미국에서는 휘발유,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비우량주택담보 대출위기 때문에 은행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가운데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소리도 있어 그런 것들이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를 그렇게 기록적으로  떨어뜨린게 아닌가요?

A: 네, 방금 지적한 그런 것들도 주요인들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기업과 일자리 여건이 함께 약화고 단기적인 장래 경제에 관한 비관심리가 커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위축시킨고 컨퍼런스 보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업 여건을 보면 나빠졌다는 응답이 30.6 %로 전달의 26.5 % 보다 늘어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지난 달의 15.4 %에서 13.1 %로 줄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기업 여건이 좋지 않다는 걸 나타내는 겁니다.

Q: 기업 쪽이 그렇다면 소비자쪽에서 느끼는 일자리 여건도 좋을리가 없겠군요?

A: 물론, 그렇습니다. 일자리를 얻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4월에 27.9 %였는데 5월에도 28 %로 사실상 변함이 없는데 일자리가 넉넉하다는 응답은 지난 달의 17.1 %였던 것이 5월에는 16.3 %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가늠하는 기대지수도 지난 4월에 50이었는데 5월엔 45.7로 떨어졌습니다.

Q : 그런데 5 %선 미만으로 비교적 낮은 상태이고 일부 주요지표들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쪽으로 돌아선 것을 보면 미국 경제가 현재 그렇게 나쁜 상태에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군요?

A : 그렇습니다.  시사주간 매체인 유 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릭 뉴먼 기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금처럼 편치않게 느끼는 것은 휘발유외 식품 가격은 그것 하나만으론 경제의 아주 작은 부분인데 그 가격들이 오르면 그것이 경제의 전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나머지 겁을 먹게 되는 경향 등이 그 이유라고 지적합니다.  

Q: 그런데 미국 가정의 가계상황도  1년전에 비해 지금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정이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군요?  

A : 네, 유 에스 에이 투데이와 갤럽이 공동으로 조사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가계 상황이 1년전 보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구가 절반을 조금 넘는 55 %로 나타났는데 이는 갤럽이 1976년에 처음 가계 상황에 관한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에 가계 상황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구가 44 %였는데 5월에 그 보다 11%나 더 늘어났다는 겁니다.  이에 비해 가계 상황이 1년전보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가구

26 %이고  같다고 느끼거나 무의견이 19 %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연간 소득이 3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나 7만5천 달러 이상의 중간 소득층이나 마찬가지여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느낌이 비관적으로 굳어지면 전통적으로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는 정당에 반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유 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976년, 1980년, 1992년 대선 결과가 그랬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