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팎의 북한 인권단체들이 자전거로 유럽을 돌며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이달 말부터 보름 동안 유럽의 6개 나라 11개 도시를 돌며  행사를 벌일 예정인데요, 특히 미국 의회와 한국 국회에서 시사회가 열리는 등 화제가 되고 있는 탈북자 소재 영화 ‘크로싱’ 시사회가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유럽 의회에서도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기독교사회책임'과 벨기에의 `국경 없는 인권'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6월 30일부터 7월15일까지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기 위한 유럽 자전거 일주 행사를 갖습니다.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 사무총장은 4일 “유럽 주요 6개 나라 11개 도시를 돌며 중국대사관 등 주요 장소에서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행사를 벌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입니다.

“유럽의 주요 국가 중국대사관 앞을 가는 것은 국제적인 압력을 일으키기 위해서 우리가 의도한 것이고요, 또한 유럽시민들께 중국의 이런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홍보하려고...”

기독교사회책임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하는 나라는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입니다.

참여단체들로는 한국에선 기독교사회책임 이외에 북한어린이 결핵돕기 유럽 일주 행사를 벌였던 녹색 자전거 봉사단 연합과 북한정의연대, 선진화국민회의 등이 나서며, 외국에서는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인 `헬핑 핸즈 코리아' (Helping Hands Korea), 벨기에 `국경 없는 인권', 일본의 `북조선 구호난민기금', 영국의 `세계기독연대' 등이 참가합니다.

이밖에 개인 자격으로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독일인 의사 출신 로베르토 폴러첸 박사 등도 함께 합니다.

기독교사회책임 김 사무총장은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 연맹도 참여를 고려 중이며, 이들까지 포함하면  행사단이 80여 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탈북자 소재 영화 ‘크로싱’ 시사회가 이번 자전거 일주 기간 중 때마침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의회 등 주요 장소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브뤼셀에 유럽의회가 모이는데요, 1일부터 3일까지요, 저희가 스페셜 타임을 얻기로 했습니다. 크로싱 상영을 하기로,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좋은 행사가 될 겁니다”

김 사무총장은 “크로싱 시사회를 위해 영화제작사가 적극 협조키로 했으며 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차인표 씨와 제작에 참여한 패트릭 최 씨 등도 이번 자전거 일주 행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기독교사회책임 등은 이날 행사취지문을 통해 “북한에서 굶주림으로 고통 받다가 중국으로 탈출한 사람들에 대해 중국 당국은 단순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강제로 북송시키고 있다”며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은 민족반역자로 낙인 찍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문과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기간 중 유럽시민들에게 중국이 탈북난민의 인권을 무시한다면 2008년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는 것을 밝히려고 한다”며 이번 행사가 중국 정부의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단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의견을 중국에 내보내게 되면 국제적인 압력이 있을 때 유럽국가들이 가장 파워가 있지 않습니까? 이 국가들이 중국 정부에 탈북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인권 개선을 촉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