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는 키-신장이 어느 정도입니까? 170cm 면  남한의 평균 신장인 173cm에는 조금 못 미치는군요.과거 일제 시대만 하더라도 평안도, 함경도 사람들의 키가 서울 사람들 보다 컸었는데요. 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북한 남자들의 키가 165cm로 남한 남자들에 비해 8cm이상 작아졌다는 보고서를 본 기억이 나는데, 식량난이 심해지면 남북한 신장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의 종교계 인사들이 북한에 식량을 보내주자고 호소했다구요?

답) 네, 한국의 종교-사회 지도자들이 2일 북한에 식량 20만t을 보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대표와 법륜 스님, 그리고 윤여준 전 국회의원 등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한국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여기서 화계사 주지 수경스님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문) 좀 헷갈리는 느낌인데요. 이 분들은 북한에 지금 당장 식량을 주기 않으면 90년대 ‘고난의 행군’ 같은 대량 아사 사태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의 식량 사정은 어떻습니까?

답) 북한이 현장 방문 등을 허용하지 않아 정확한 실상은 모릅니다. 다만 그동안 나온 한국의 국가정보원 보고와 북한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식량 사정이 빡빡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량 아사자가 나오는 그런 정도는 아닌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1인당 546 그램의 식량을 당-정-군 핵심 계층 9백만 명에게 우선적으로 배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도 평양 주민과 당 간부를 포함한 9백만 정도는 배급이 나오지만, 나머지 성분이 나쁘거나 노약자들은 식량 배급이 제대로 안 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 그러니까 한국의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북한이라는 큰 그림에서 서로 다른 부분을 보고 있는 것 같군요.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핵심계층 9백만에게 배급을 주는 것을 보고 북한이 ‘그럭저럭 버틸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민간단체들은 ‘배급을 못받는 배고픈 주민들을 돕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런데 북한은 과거 적대국이던 미국으로부터도 식량을 받는 마당에 동족인 한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 관측통들은 그 이유를 북한 지도부의  ‘체면’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한국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 대통령을 ‘역도’라고 비방하며 남북관계를 악화시켰습니다. 따라서 자신들이 비방하는 이 대통령에게 ‘쌀을 달라’고 손을 내밀 수가 없으니, 식량 지원을 요청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새터민들이 자격증을 열심히 따고 있다구요?

답) 네,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큰 과제가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각종 자격증을 따는 탈북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통일부 산하 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따르면 지난 해 탈북자 3백38명이 6개월 이상 직업 훈련을 받았는데요. 이 중 절반을 넘는 64%가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자격증을 따는 탈북자가 증가한 것은 통일부의 장려금 덕분이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005년부터 탈북자들의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취업 장려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2천8백만원을 정착금으로 주었는데요. 지난 해부터는 정착금은 6백만원만 주고 그대신 취업장려금을 1천5백만원으로 늘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는 탈북자에게 무조건 돈을 3만 달러 가량   주었는데요. 이제부터는 탈북자들이 직업 훈련을 받거나 자격증을 딸 경우 돈을 1만5천 달러 정도 주는 것으로 제도가 바뀐 셈입니다.

문) 탈북자들은 주로 어떤 자격증을 많이 따고 있습니까?

답) 탈북자들은 컴퓨터 자격증을 가장 많이 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8월부터 직업 훈련을 수료한 2백 명 중 컴퓨터 자격증을 딴 사람은 47명이고, 요리사 자격증을 딴 사람이 18명, 그리고 중장비 18명, 미용 14명, 도배 13명, 용접 8명, 자동자 정비 4명,문서 실무사 3명, 전기 2명, 보일러 2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축구 심판 자격증을 딴 탈북자도 있다구요?

답) 네, 문성민 씨는 북한의 ‘기관차 체육단’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던 탈북자인데요. 지난 해 대한축구협회 3급 심판 자격과 3급 지도자 자격증을 한꺼번에 따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