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시간 참 빨리 가지요?  엊그제  ‘2008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 같은데, 벌써 5월의 끝 자락에 와 있군요. 지난 다섯달 간 한반도에 여러 변화와 뉴스가 있었는데, 오늘도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군요.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 대표가 30일 베이징에서 만났다구요?

최)네,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30일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김숙 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이 이날 오후 베이징의 영빈관인 조어대에서 1시간 가량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한 수석대표 회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회)남북한에서 핵 문제를 담당한 외교관들이 머리를 맞댄 것인데, 외교관 경력을 기준으로 하면 김계관 부상이 김숙 본부장보다는 선배겠죠?

최)그럴 겁니다. 김숙 본부장은 올해 56살이고 외무부에는 지난 '78년 들어갔습니다. 반면 김계관 부상은 70년대 초에 외무성에 들어갔으니까, 김 부상이 선배가 될 것입니다.

사회)궁금한 것은 두 사람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하는 것인데요?

최)관측통들은 두 사람의 회동에 상견례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아시겠지만 김계관 부상은 수년째 6자회담 수석대표를 해온 반면, 김숙 본부장은 올해 4월 수석대표로 임명됐습니다. 따라서 김숙 본부장이 김계관 부상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익히는 그 정도 수준의 회동이었을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회)북한의 핵 신고를 코 앞에 두고 미-북 기술전문가 회의가 열려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곧 열리게 될 전문가 회의의 핵심 의제는   역시‘검증’이  되겠죠?

최)그렇습니다. 앞서 부지영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앞으로 2-3주 안에 열리게 될 미-북 기술전문가 회의의 핵심 쟁점은 검증, 특히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의 양을 밝혀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영변 핵 시설의 시료 채취와 북한 과학자 면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사회)그런데 한 가지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은 당초 검증 문제는 북한 비핵화 3단계에서 하기로 했던 것인데, 아직 핵 신고도 안된 마당에 왜 검증 전문가 회의를 여는 것일까요?

최)왜냐하면 검증이 보장 안된 핵 신고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이 ‘플루토늄을 30킬로그램 추출했다. 그리고 이 중에 핵실험을 하는데 10 킬로그램을 쓰고, 핵폭탄을 만드는데 10킬로그램을 사용했다’라고 핵 신고를 했다고 가정해볼까요. 그러면 이 같은 북한의 핵 신고 내용을 미국 전문가들이 북한 현장에 직접 가서 시료도 채취하고, 과학자도 면담하고 해서 과학적으로 확인이 돼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핵 신고는 ‘반쪽 신고’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북한은 핵 신고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사전에 만나 검증의 범위와 수준, 그리고 그 구체적인 절차를 미리 정해 놓자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회)북한 비핵화 3단계의 내용물을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이 서로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면서요?

최)네, 잭 프리처드는 미 국무부의 대북 협상대표를 지낸 북한 전문가인데요. 지난 달에 평양에 다녀온 프리처드 씨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비핵화 3단계를 두고 미국과 북한이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은 3단계에서 북한의 모든 핵물질, 핵 프로그램, 핵무기가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플루토늄 시설만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그러니까, 미국은 핵물질, 핵 프로그램, 핵무기등 3가지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3가지 중에서도 플루토늄 한 가지만 폐기하자는 입장이란 말이군요.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 관측통들은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는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2.13합의와 10.3합의에서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를 약속한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북한의 식량 사정과 관련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는데 북한 당국이 ‘식량 사정은 어렵지만 아사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구요?  얼마 전에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식량이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버틸만하다’라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것이군요. 그런데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에 식량을 보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구요?

최)네, 앞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한국 불교계의 구호단체인 JTS가 지난 27일 북한에 밀가루 2백t을 보냈습니다. 또 대한성공회도 다음 달 10일 쌀 28t을 개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대한불교 조계종과 기독교 단체들도 북한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