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핵 프로그램 신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미국 정부 주도로 출범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5주년을 맞아 어제 워싱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북한과 이란의 중대한 핵 확산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북한은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해체하고, 핵무기 제조를 위한 어떠한 대안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가 주도해 출범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5주년 기념행사가 28일 워싱턴 소재 힐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전세계 90여개 PSI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PSI의 역할과 발전 방향 등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핵 폐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의 중대한 확산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제기한 위협에 계속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완전하고 정확하며 검증 가능한 핵 신고와 함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해체하고 핵무기 제조를 위한 어떠한 대안도 포기하며, 모든 확산 활동을 금지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는 냉전 종식 이후 제기된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부시  대통령의 제안으로 출범했습니다. 당시 미국 등 11개국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91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PSI의 개념은 각 회원국이 보유한 정보와 안보 능력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대량살상무기의 불법 확산을 막는 것입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동안 PSI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북한 관련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PSI를 통해 이란과 북한, 시리아로 민감한 물질이 운반되는 것을 여러 차례 차단했다”면서 “전세계에 걸쳐 이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또 지난 해 2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장비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선박을 네 나라가 협력해서 차단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PSI 회원국이 아니지만 외교통상부 당국자를 이번 행사에 참관인 자격으로 파견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7일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PSI 가입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존 루드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PSI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드 대행은 또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