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의 미국과 북한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신고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회담 뒤, 앞으로 몇 주 내에 전문가 회의가 열려 검증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에 대한 논의가 끝난 뒤에야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8일 앞으로 몇 주 내에 전문가 회의가 열려 검증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북한이 핵 신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 날 베이징에서 6자회담의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난 뒤 이날 회동에서 핵 신고 검증과 완전한 검증체제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 2주 정도 내에 검증을 위한 기술전문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기술전문가 회의에서 검증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에 대한 논의가 끝난 뒤에야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핵 신고 문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앞으로의 일정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언급은 핵 신고를 둘러싼 미-북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북한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이라는 그동안의 일반적인 관측과는 다른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모든 것을 마무리 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북한의 비핵화 일정이 올해 안에 마무리 될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과 관련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 등 참가국 대표들과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이 날 회동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힐 차관보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북한 측에 강조해왔으며, 28일 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북한이 이해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이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북한이 알아서 할 일이기 때문에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힐 차관보와 김 부상과의 이 날 면담이 실질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회담이 실질적이었으며, 북한의 핵 신고 시기나 다른 사항에 대해 새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는 회동에서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와 핵 신고 문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이 다음주 중 핵 신고를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핵 신고를 하길 바라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확인해주지 않는 이상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29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북 핵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을 만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