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신고 문제와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사용하지 않은 연료봉을 한국 정부가 구입하는 방안이 6자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고위 당국자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영변 핵 시설 불능화를 위한 11가지 조치 가운데 현재 사용후 연료봉 제거와 미사용 연료봉 처리, 그리고 제어봉 구동장치 불능화 등 3가지 조치만이 남았다면서, 미사용 연료봉을 한국이 매입하는 문제가 조만간 재개될 6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플루토늄의 원자재인 미사용 연료봉을 북한으로부터 사들여, 한국 내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해 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북한이 신고서 내용을 최종 마무리 하는 과정은 미국과 같이 하는 것”이라며 “미국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이 그동안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협의한 수준에서 아마 마무리 협의가 진행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해 미국과 북한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대해 일본이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한국 일본 간 6자 수석대표 회동에서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일본도 6자회담의 책임 있는 참가국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깊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본은 납치자 문제가 해결되는 진척도를 봐서 가급적 빨리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도를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