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체류하던 탈북자 일가족 5명이 미국 북한인권법에 의거해 16일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의해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 수가 처음으로 50명을 돌파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중국에서 유엔의 보호를 받던 탈북자 일가족 5명이 16일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들의 미국행을 지원해온 탈북자 선교지원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함경북도 무산 출신인 이들 가족은 지난해 7월 북한에서 나왔습니다.

이들은 탈북자 선교단체와 미국 국무부의 도움으로 같은달 중국 베이징에 있는 유엔고등판무관실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그 동안 미국 망명 절차를 밟아오다가 탈북 10개월만에 미국 시카고에 도착했습니다.

선교단체 관계자는 “일가족이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탈북했고,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미국 국무부의 소개로 유엔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비교적 어려움을 덜 겪고 미국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6일 현재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가 53명이라면서, 간접적으로 이들의 입국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의해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는 처음으로 50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올해들어 22명이 입국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 하원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탈북자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북한인권법 재승인안’을 최근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가족을 지원해온 선교단체 관계자는 “베이징 유엔고등판무관실에서는 올해들어 지난 3월20일에 세 모녀가 미국에 온 데 이어, 이번에 또 5명이 입국했다”면서 “앞으로 베이징 유엔고등판무관실을 통한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더욱 활기를 띠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베이징 유엔고등판무관실에는 5명의 탈북자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