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기업들은 물건을 팔아 이윤을 얻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윤을 다시 돌려줍니다. 이를 ‘메세나’라고 합니다.

기업이 공연, 연주회, 음악회 등에 직접 후원금을 내거나 관람권을 사서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전형적인 메세나 활동에 해당됩니다. 공연장이나 전시장과 같은 시설물을 지어 문화 예술가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나 공짜로 시설을 빌려주는 것도 메세나의 일종입니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요구가 많아지고, 사회 전반의 문화예술 수요가 늘면서 메세나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기업치고 메세나 활동에 손을 대지 않는 기업이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의 경우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 맥주를 만드는 밀러의 지주회사인 알트리아그룹은 ‘현대 무용의 은인’이란 칭송을 듣고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IBM은 90년대 초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늘리기까지 했습니다.

메세나의 유래를 알아볼까요. 로마 아우구스투스(BC 63~AD 14) 황제 시절의 정치가였던 마에케나스(Maecenas)의 프랑스 발음이 메세나(Mecenat)였습니다. 마에케나스는 베르길리우스·호라티우스와 같은 당대의 대 시인을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의 보호자를 자처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 및 후계자로 라틴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영향도 있었겠죠. 하지만 메세나가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 후원’이란 뜻으로 사용된 것은 훨씬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1966년 미국 체이스 맨해튼 은행의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록펠러가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 일부를 문화예술 활동에 할당하자고 건의했고, 이듬해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메세나’란 용어가 처음 등장합니다. 2000년 전의 마에케나스가 메세나로 부활한 셈이죠.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된 메세나 운동은 각국으로 확산돼 25개국에서 32개의 메세나 협의회가 조직됐습니다.

비록 메세나가 마에케나스에서 유래되긴 했지만 근대적 의미의 메세나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갑부였던 메디치 가문에서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15세기 후반 피렌체 공화국의 수반을 지냈던 로렌초 메디치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예술가와 많은 인문학자를 지원해 메세나의 원조 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생활의 여유가 있어야 문화와 예술활동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는가 봅니다.

-경제용어 한 마디-

회계감사

한 가정의 재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가계부라는 게 있죠.

총 수입은 얼마이고 어디 어디에 어느 정도의 지출을 했는지 가계부를 보면 가정의 흑자와 적자 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기업에는 기업의 살림살이를 알 수 있는 정보를 담은 회계 서류라는 게 있습니다. 기업의 회계 서류는 가계부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서, 일반인들이 봐서는 그 회사의 재무 상태라던가, 세금 납부 실태를 쉽게 파악하기가 어려운데요.

회계 감사라는 건  제3자, 특히 전문가들이 특정회사의 재산 및 영업 상황이 실제대로 정확하게 기록돼 있는지 조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계 감사의 역사는 영국에서 회계사의 부정과 오류를 적발하고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전문가들이 꼼꼼히 조사한 회계 감사 결과는 투자자들이 그 회사에 투자를 하려고 할 때나, 은행이 그 회사에  돈을  빌려줄 지의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됩니다.

이렇게 회계 감사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회계 감사 과정은 정말 복잡한데요.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들쳐 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돈이 들어가고 나간 과정은 물론 돈의 사용처 까지도 일일이 따지고 확인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