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어제부터 북한 측이 제출한 영변 원자로 가동 일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여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 북한으로부터 넘겨 받은 영변 원자로 가동 일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한국과장이 워싱턴에 도착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지난 1986년 이후 가동된 영변의 5 메가와트 원자로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북한이 제공한 1만8천 쪽에 달하는 자료를 분석,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를 비롯한 정부 합동조사반은 북한 핵 문서의 진위와 그 내용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문서 검증 작업이 길게는 몇 주까지 걸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등 미국 정부의 상응 조치도 이에 맞춰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에 넘겨준 문서들과는 별도로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습니다.

서울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우다웨이 부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 신고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한-중 회동은 지난 달 임명된 김 본부장이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본부장과 처음 만나는 상견례를 겸해 진행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김 본부장과 우다웨이 부부장 간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열렸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6자회담 당사국이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이뤄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각 당사국이 공동 노력해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가 조속히 달성되기를 희망한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