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섰다고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운데 워싱턴 수도권 일대의 가구 당 중간소득으로  미 전국1, 2, 3위의 최부유 카운티 지역에서  자선단체들의 구호식품과 정부의 각종 긴급 가계보조를  신청하는 근로가정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비우량주택담보융자,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속에 매매가 안된채 비어있는 집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속에 긴급 가계보조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근로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과 주택부동산 시장 붕괴속에 빈 집들이 늘어난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미 전국적으로 가장 부유한 워싱턴 수도권 지역에서 정부의 긴급 가계보조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워킹 패밀리, 근로가정들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경제위축이 끼치는 영향은 부유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군요?   

A : 그렇습니다.  워싱턴 수도권의 라우든 카운티, 패어팩스 카운티, 하워드 카운티는 가구 당 중간소득이 각각 연 10만 달러, 9만9천 달러, 9만2천 달러로 미 전국에서 1, 2, 3 위입니다만 이처럼 부유한 지역에도 소득이 낮은 가구들은 있게 마련이어서 경제가 크게 어려워지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게 지금의 실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하고 있니다. 연방정부의 식품보조 프로그램인 푸드 스탬프, 식품권 신청이 금년 처음 3개월 동안 가장 부유하다는 라우든 카운티에서 27 %나 증가했고 페어팩스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각각 17 %씩 늘어났다고 합니다.

Q: 정부의 푸드 스탬프 지원외에 다른 지원은 어떤가요?       

A : 카운티 등 지방 정부 차원에서 전기, 가스 요금을 낼수 없는 가정에 대한 유틸리티 지원제도가 있는데요, 워싱턴 수도권의 메릴랜드 주 부유층 지역인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유틸리티 납부 지원을 신청한 가구가 작년부터 18 %나 늘어났다고 카운티 정부의 담당관은 밝히고 있습니다. 소득이 낮은 개인과 가구에 대한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 수혜 신청의 경우 워싱턴 인접 알링턴 카운티에서 역시 작년부터 25 %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미국에서 구호식품을 지원받는다고 하면 대체로 소득이 아주 적거나 경제능력이 없는 경우라고 하는데 워싱턴 부유지역에서 구호식품을 필요로하는 가정이 늘어났다는건 소득도 소득이지만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인가요 ?

A :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 의회조사국, CRS의 기준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평균 식품비 지출이 세전 소득의 12 %인데요 식품가격 상승 때문에 워싱턴 지역의 소득이 낮은 워킹 패밀리, 근로가정들의 식품비 지출이 세전 소득의 17 %로  5 %나 더 늘어났습니다. 연방정부의 예측으론 올해 식품가격이 4.5 %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하는데 연방 의회예산국은 이번 회계연도에 푸드 스탬프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2천8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Q: 워싱턴 지역의 고용상황은 어떤가요? 연방 정부기관들이 많고 정부 계약업체들도 있고 해서 실직은 다른 곳에 비해 덜 할 것같은데...       

A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링톤 카운티 고용 지원센터의 경우 구직신청이 27 %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실직 때문만 아니라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종래의 소득만으론 가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추가 일자리를 통해 소득을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Q: 화제를 좀 바꿔보죠. 미국의 주택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 안된채 빈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A : 네, 미 연방 상무부와 국세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금년 1-4분기 석 달 동안에 매매가 안된채 비어있는 주택이 2.9 %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해 4-4분기의 빈 집 2.8 %, 2백18만 채 보다 1백만 채나 더 늘어난 것입니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1분기중 빈 집이 이처럼 많이 늘어난 것은 반세기도 넘는 1956년 이래 최고 기록이라고 합니다. 미국 부동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팔려고 내놓은 기존주택들 가운데 소유주 몫의 자산가치가 적자이거나 융자은행의 압류 절차가 진행중인 경우가18 %에 달한다고 합니다. 

Q: 그렇게 매매가 안된채 비어있는 집들이 늘어났다면 주택 임대시장은 어떤가요?       

A : 주택 임대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상무부 보고서를 보면 1-4분기중 임대주택의 빈 집이 10.1 %에 달해 4백10만 채나 됩니다. 한편, 1-4분기중 미국의 주택소유율은 67.8 %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2004년에 기록적이었던 주택소유율 69.2 % 보다 1.4 %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