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강국답게 여러 종목에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엠씨 = 오는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소프트볼도 그 가운데 하나죠?

이= 그렇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미국 여자 대표팀은 소프트볼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부터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06년과 2007년 월드컵 대회 2연패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국제경기에서 2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월드컵과 팬 아메리카 경기대회, 캐나다컵, 일본컵 대회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득점 183점에 실점은 단 14점으로 상대방을 압도했습니다. 

현재 미국 대표팀에는 모두 15명의 선수들이 있는데요, 노장과 신인 선수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8월의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과 호주, 캐나다, 그리고 주최국인 중국 등이 주요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주전 투수인 제니 핀치 선수는 그같은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핀치 선수는 경쟁 국가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하지만 미국도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기량을 향상시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면서, 바로 그같은 목표를 위해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핀치 선수는 덧붙였습니다.

엠씨 = 그런데, 소프트볼이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면서요?

이= 네, 지난 2005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그같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남기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당시 표결에서 소프트볼은 단 1표 차이로 아깝게 탈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별도의 결정이 없다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부터는 소프트볼 경기를 볼 수 없습니다.

엠씨 =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그같은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겠군요?

이= 네, 미국 여자 소프트볼 대표팀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서 소프트볼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크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그같은 결정은 소프트볼에 큰 타격이었다고, 핀치 선수는 말했습니다.

핀치 선수는 그같은 결정이 수 많은 사람들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는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이나 현재 대학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앞으로 올림픽에서 얼마든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인데, IOC 결정으로 그같은 꿈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영향은 단지 미국 소프트볼 선수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핀치 선수는 덧붙였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 다른 나라 소프트볼 선수들의 꿈도 IOC 의 그같은 결정에 따라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소프트볼을 통해 계속 기회를 만들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믿도록 했는데, 이제 더 이상 꿈꿀 무엇인가가 없다면 무엇이 남겠느냐고, 핀치 선수는 말했습니다.

엠씨 = 자, 그렇다면 소프트볼이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요?

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IOC는 내년 10월에 열리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에 어떤 종목을 추가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소프트볼은 이때 다시 올림픽 종목에 포함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IOC 가 28개 종목을 상한선으로 정했기 때문에,  한 종목이나 두 종목 정도 밖에는 추가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소프트볼은 야구, 골프, 럭비, 스쿼시, 가라데 등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요, 지난 해 IOC가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규정을 바꾼 것이 소프트볼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코펜하겐 총회에서는 2016년 올림픽 개최지도 선정되는데요, 미국 중서부의 시카고가 스페인의 마드리드, 일본 도쿄, 그리고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로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엠씨 = 이런 가운데, 미국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소프트볼이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요?

이= 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소프트볼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대표팀의 내야수 크리스탈 부스토스 선수는 소프트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IOC 위원들이 꼭 경기장에 나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지켜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 이연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계속해서 김현진 기자가 진행하는 알기쉬운 스포츠 용어가 방송됩니다.  

알기 쉬운 스포츠 용어

- 해트트릭 ( Hat-Trick) -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NHL 경기를 보다 보면 갑자기 관중들이 쓰고 있던 모자를 경기장 안으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경기가 오래 지연되는데도 불만을 떠뜨리거나  그렇게 하지 말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히려 경기장 안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해트트릭 때문입니다.  아이스하키와 축구 등에서 한 경기에 3골 이상을 넣었을 때를 가리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NHL에서는 홈 팀 선수가 3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관중들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경기장  안으로 던지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습니다. 

해트트릭이라는 말 속에는 모자를 받을 만한 기술이라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관행은 캐나다 사업가인 새미 태프트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모자제조업체 주인이었던 태프트 씨는 프로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게 멋진 모자를 선물하곤 했는데요,  그 뒤 팬들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서 모자를 선물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쓰고 있던 모자를  경기장 안으로 던져넣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관행이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던진 모자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까요?  각 구단들마다 처리 방식이 다른데요,  그냥 버리는 구단들이 있는가 하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구단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려받기를 원하는 관중들을 위해 한 곳에 다시 모아놓는 구단이 있는가 하면,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즈 처럼 모자들을 모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의 이름과 함께 전시하는 구단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