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주택 가치 급락, 신용위기 등으로 타격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주택매매가 계속 줄어들고, 기업들은 직원들의 시간별 노동량을 줄이는 등의 더 나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악화된 경제 상황이 미국을 휩쓸면서 거꾸로 상황이 반전되는 곳도 있습니다. 주택 가치가 오르고, 경매에 넘어가는 집들과 실업률이 줄고 있으며, 고연비차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캔사스 주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캔사스 주는 사우디 아라비아 면적보다 26배가 적지만 23배나 많은 유정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곡물가격 급등으로 석유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극적으로 정반대의 경제 현상이 촉발된 것입니다. 

최근까지 캔사스 주 고원지대의 삶은 힘들었습니다. 농가 수천 곳이 파산해 전체 지역사회가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캔사스 주 그레이트 벤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양쪽 측면에 자리한 자동차와 트럭 판매소를 운영하는 제리 마미 씨는 특히 크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트럭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마미 씨는 0.5t 짜리 4륜 구동 `닷지' 트럭이 가장 잘 팔리는 차들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트럭 가운데 상당량은 최근 캔사스 주 헤이즈에서 회의를 연 소상인들이 구매했습니다.

'캔사스 주 독립석유가스협회'의 회의에서는 여러 행복한 사람들을 위해 재즈 음악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석유회사 중역이라기 보다는 농부나 공장 노동자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도 캔사스 주에서는 큰 석유회사가 없고, 딕 쉬레머 같은 사람들이 주로 사업체를 운영합니다. 

쉬레머 씨는 사업이 어느 때보다 잘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만4천 개의 석유 저장소는 캔사스 주 주변에 점처럼 퍼져 있습니다. 레이더로 작동되는 저장소 펌프는 물을 떠먹으려고 고개를 숙이는 고약한 익수룡과 같이 보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평균적인 저장소가 하루에 5천 배럴 가까운 석유를 산출하는 가운데 캔사스 주의 보통의 석유 저장소에서는 하루에 2배럴 조금 넘는 석유를 산출합니다. 쉬레머 씨는 배럴당 유가가 9달러였던 10년 전에는 석유의 판매가보다 맨 땅에서 석유를 산출하는 것이 훨씬 더 비쌌었다고 말했습니다.  

쉬레머 씨는 터널 끝에는 불빛이 없어서 그냥 지켜보며 무슨 일이 생기기만 기다릴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에탄올로 증유될 수 있는 옥수수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자연스럽게 농부들은 옥수수를 더 많이 심었고, 다른 곡물들의 가격 상승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러화 약세는 미국 농장의 수출을 진작시켰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은 캔사스 주 농부 가문 3대로, 자신의 땅에서 석유가 나온 레오 도르즈웨일러 같은 이들에게 전례 없는 부를 안겨줬습니다.

도르즈웨일러 씨는 믿기 힘들지만 '그랬다'며, 일반 노동자들의 봉급이 엄청나게 올랐을 때 자신들의 소득은 이를 전혀 따라잡지 못했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캔사스 주의 그레이트 벤드에서는 숙련공들이 넓고, 밝은 신형 트랙터 수리 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냥 봐서는 이 가게의 주인인 왈리 스트라우브 씨가 지난 1980년대에 거의 파산할 지경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스트라우브 씨는 요즘의 농업 상황은 매우 좋다며, 결국엔 바람이 다른 방향에서 불어온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라우브 씨는 요즘 자신의 가장 큰 문제는 크고 비싼 트렉터와 콤바인, 농업 도구 등의 판매 수요를 따라 맞추기 위해 고용할 만한 충분한 인력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라우브 씨는 예전에는 새로운 농업장비를 구매할 꿈을 꾸는 농부들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들이 사는 것은 낡은 중고 도구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라우브 씨는 이 가운데 일부 사람들이 요즘 새 장비를 다시 구입하고 있다며, 그만큼 능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레이트 벤드와 같은 작은 도시에서는 농부와 석유 사업인들의 부가 흥망성쇠를 거듭합니다. 20년 전에는 주택 매물 4분의 1이 경매처분 됐고, 이 중 일부는 주택 가치의 절반 정도가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경매에 나오는 집은 거의 없어졌고, 주택 가격도 올랐으며, 실업률도 3% 떨어졌습니다.

TEXT: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석유나 농업과 관련 없이 낮은 연봉의 직업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리키 리하우스 씨는  지친 얼굴을 강하고 차가운 북쪽으로 돌리며 그레이트 벤드의 대규모 트럭 판매소 근처의 가스 주유소에 멈췄습니다.

리하우스 씨는 식료품비를 많이 아꼈으며, 살 수 있는 만큼만 산다고 말했습니다. 가스의 경우 2주에 한번씩 채우는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리하우스 씨는 식료품 가게에서 일합니다. 리하우스 씨는 곡물과 석유가 매장된 땅을 소유한 적도 있었지만 생활이 어려워 팔아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리하우스 씨는 새로운 트럭을 살 수 없어 오래된 트럭을 몰고 있다며, 현재 모든 것은 1981년 형 셰비 자동차지만 아직 작동이 잘 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곳 캔사스 주 서부 지역의 석유와 농업 활황의 번영의 이득을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을 찾기는 힘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초원에서 나오는 생산물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