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요즘 북한의 쌀값이 어느 정도입니까?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벗들’에 따르면 요즘 북한에서는 쌀 가격이 킬로그램에 2천2백원을 넘으면 처벌을 한다는데, 그만큼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는 얘기겠죠? 미국이 곧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한다구요?

최)네, 미국은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13일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이 지원하는 식량 중 1차분 5만t이 6월 초 북한에 도착할 공산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회)북한에 식량을 주려면 미국이 북한에 직접 줄 수도 있고, 세계식량계획(WFP)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주는 방법도 있는데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최)미국은 전체 50만t 가운데 40만t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그리고 나머지 10만t은 미국의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회)그 동안 미국과 북한은 식량이 굶주린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이를 감시하는 문제, 즉 모니터링 문제가 해결 안돼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최)네, 북한과 미국은 그 동안 식량 분배를 감시할 모니터링 문제를 놓고 시각차를 보여왔습니다. 미국은 식량 분배를 감시할 충분한 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니터링 요원이 불시에 주민들을 만나 ‘정말 식량을 받았느냐’고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 두 가지에 모두 반대해왔습니다. 그런데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모니터링 요원의 숫자를 늘리고, 또 외부 요원이 북한주민을 만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회)미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과 함께 의료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구요?

최)네, 앞서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정부는  민간 구호단체인 유진벨 재단과 사마리탄스 퍼스, 머시 코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등 4개 단체를 통해 북한에 4백만 달러 상당의 지원에 착수했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5월 중에 발전기 4대를 구입해 7월1일까지  북한의 강원도와 평안도의 병원에 발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들은 발전기를 전달하는 데 이어 북한 병원에 각종 의료시설과 약품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회)국제적인 구호단체가 평양에 병원을 세우기로 했다는데, 이름이 좋더군요, ‘낙랑 섬김 인민병원’이라구요?

최)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국제적 구호단체인데요. 최근 평양의 낙랑 구역 통일거리에 ‘낙랑 섬김 인민병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사회)북한 핵 문제가 풀려가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활기를 띄는 분위기군요.      현재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최대 관심사는 북한이 제공한 1만8천 쪽의 핵 문서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문서를 둘러싸고 워싱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최)네, 북한이 건네준 영변 원자로 가동 일지와 관련해 워싱턴에서는 크게 3가지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무부를 비롯한 행정부에서는 성 김 한국과장이 가져온 1만8천 쪽의 북한 핵 문서를 검증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만일 북한이 제공한 문서가 ‘정확하고 완전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이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포함해 대북 제재 해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그렇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말라는 의견도 여전하죠?

최)앞서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린대로, 미 의회조사국은 최근 북한이 이란의 테러조직들을 돕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북한이 이란의 테러조직과 손잡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보고서를 넘어서 미 의회 내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그렇지만 미 의회의 대다수 의원들은 아직 미-북 협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최)그렇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의회 내 많은 의원들은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상당수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