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 동안 평양을 방문했던 미국 국무부의 성김 한국과장 일행이 10일 북한 정부가 제공한 핵 관련 자료를 갖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10일 공개한 국무부 대변인실 자료(Fact sheet) 을 통해 성 김 과장이 지난 8일 북한 정부로부터 1만 8천쪽에 달하는 핵 관료 자료를 건네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측이 이 자료가 지난 1986년 이후 가동된 원자로와 영변 핵 시설에서 진행된 세차례의 핵 재처리 활동 기록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자료는 또 북한 정부가 지난해 11월 미국의 감독하에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11개 조치 가운데 8개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원자료 폐연료봉 추출 작업 역시 3분의 1 이상이 끝난 상태라고 국무부는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앞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부가 제공한 1만 8천쪽 분량의 핵 관련 자료들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합뉴스’는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부가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북한의 핵 신고서 분량이 40~50쪽에 달하며, 풀루토늄 추출량과 풀루토늄 추출 과정과 직결되는 핵시설의 가동일지,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