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의 군사 정부가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으로 인한 엄청난 재해에도 불구하고 10일 새로운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강행했습니다.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강타로 적어도 6만 2천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운데 수 많은 이재민들이 구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군사 정부의 국민투표 강행을 사기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새로운 헌법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10일 일부 지역을 제외한 버마 전국에서 실시됐습니다. 버마 군사 정부는 앞서 사이클론 피해지역에 한해  24일까지 투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외교 소식통과 구호기관 관계자들은 사이클론 강타로 적어도 1백만명 이상의 이재민과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이날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버마의 군사 정부가 외부 관측통들과 외신들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어  이날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국민투표에 참여했는지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선거 보다 주택 복구와 식량, 식수를 구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투표할 계획이 아예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에 망명한 버마 반체제 인사들은 국민투표가 불법이라며 버마 국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버마 국경도시 메 소트에 있는 버마인 망명단체 버마연합전국위원회의 소 데이비드 타카바우씨 역시 투표 반대를 외치는 반체제 인사 가운데 한 명입니다.

타카바우씨는 군사 정부의 새 헌법은 불법이자 비민주적인 것으로, 버마 군부 독재통치의 연장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마 군사 정부는 새로운 헌법은 국가를 민주주의로 이끌기 위한 이정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새 헌법은  1962년부터 계속된 군사정부의 통치를 끝내기 위해 2010년 다당 선거제를 치룰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그러나, 군사 정부 지도자들이 권력을 이양할 뜻이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새 헌법은 국회 의석 가운데 25%를 의무적으로 군부에게 할당하고, 모든 의사 진행과 법안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200쪽에 달하는 새 헌법안은 버마의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전국연맹(NLD) 소속 의원들을 제외한 채 작성됐습니다.

비판론자들은 새 헌법이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국민과 그들의 자녀들이 정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조항은 야당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겨냥한 것으로, 그녀의 정치 참여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는 영국인 남편과 사별한 뒤 미망인으로 계속 정치활동을 해 왔으며, 지난 18년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전국연맹(NLD)은 지난 199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군사정부는 내각 구성권한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버마내 소식통들은 사이클론 대참사에 대한 정부의 느슨한 대처에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지 목격자들은 사이클론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이라와디 델타 지역내 수 천명의 주민들이 일주일째 음식과 구호품 없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마 군사정부는 버마에 들어가 식량지원 등 인도적 구호활동을 펼치려는 외국 구호기관 요원들의 입국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군사 정부는 외국의 원조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외국인 구호인력의 입국은 배제시켰습니다. 

유엔은 버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에 1억 8천70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Burma's military government has gone ahead with a constitutional referendum as its people wait for assistance in the wake of a cyclone disaster a week ago that left at least 62,000 people dead or missing. Critics have labeled the referendum a sham. VOA's Luis Ramirez reports from our Southeast Asia Bureau in Bangkok.

The referendum got under way only in some parts of the country Saturday. Earlier this week, the government postponed the voting until May 24 in areas that were hardest hit by the cyclone.

With diplomats and aid agencies estimating more than one-million people severely affected by the storm and surge, analysts expected a low turnout. Burma's military rulers allowed no outside observers or foreign media, making it impossible to verify the number of people who voted Saturday.

Several people interviewed inside Burma say they were more concerned with repairing their homes and finding food and water after the storm, and some said they had no plans to vote.

Outside Burma, exiled dissidents urged their countrymen to vote against the referendum, which they say is illegitimate. Saw David Thakabaw is a member of the National Council of the Union Burma, an exile group in the Thai city of Mae Sot on the border with Burma.

"On the whole, we see that this is a fraudulent constitution which is not democratic, which is just to prolong the rule of the military dictatorship in Burma," he said.

The Burmese junta says the new constitution is a step in what the generals say is a roadmap to democracy. The constitution calls for multi-party elections in 2010 that will supposedly end the military's control of the government, which it has had since 1962.

But critics believe the generals have no intention of releasing power. The new constitution guarantees the military 25 percent control of the parliament and full power to veto. The constitutional convention at which the 200-page document was drafted excluded members of the leading opposition group, the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Critics note the constitution bans Burmese nationals with foreign spouses or children to hold political posts. Observers say the provision appears to be aimed at preventing opposition leader Aung San Suu Kyi - the widow of a British national and member of the NLD - from running for office. The nobel peace laureate has been under house arrest for most of the past 18 years. Her party won a majority of seats in parliament in 1990, but the military government never allowed it to form a government.

The United States and other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ve called the referendum a sham and urged the government to call it off, especially as the country struggles to deal with the aftermath of the cyclone.

On Saturday, people contacted inside Burma indicated anger has been building against the military leadership over what many say has been its slow response to the cyclone disaster. Witnesses say thousands in the hard-hit Irawaddy Delta region are without food and other supplies a week after the disaster as the government continues to deny entry to foreign relief workers who want to go in and help distribute humanitarian aid that is trickling into the country from around the world.

The military leadership has been willing to accept aid, but has insisted it - not foreign relief workers - will be the one to distribute it.

The United Nations is calling for $187 million to help the victims. The U.N.'s World Food Program resumed its airlift of emergency food rations, which it had stopped, after Burmese authorities impounded shipments at the airport in the main city, Rangoon, on Fr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