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소주인 평양소주를 미국에서도 곧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소주의 미국 내 판매를 담당할 '탕스 리쿼총판'은 평양소주의 통관 절차가 어제(23일) 모두 끝났다면서, 빠르면 오늘(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산 평양소주가 미국 내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평양소주의 미국 내 판매를 담당할 '탕스 리쿼총판'의 당갑증 사장은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양소주가 지난 22일 새벽에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 항구에 도착한 후, 23일 오전에 통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통관이 끝났어요. 통관이 끝난 후에 콘테이너 릴리즈를 해야 되거든요. 콘테이너 릴리즈를 할 때 콘테이너를 인스펙션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뉴욕 플러싱에 본사를 둔 탕스 리쿼총판의 당 사장은 세관 당국이 수입물품 검사인 인스펙션을 하게 되면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리고, 인스펙션을 안하기로 결정하면 곧바로 트럭에 실어서 창고로 가져올 수 있다며, 검사를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양소주의 미국 수입은 몇 년 전부터 추진돼 왔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차질을 빚어 오다가 마침내 이번에 성사됐습니다. 탕스 리쿼총판의 당 사장은 평양소주가 미국에 반입돼 정식 통관 절차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모든 준비가 완료됐기 때문에 절차만 끝나면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곧바로 판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리미리했기 때문에 바로 시작하죠. 당장 지금 팔 수 있는 데가 뉴욕, 뉴저지, 보스톤, 메릴랜드요"

그러나, 당 사장은 서부 지역은 운송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미국에 수입된 평양소주는 컨테이너 두 개 분량인 1천6백 60 상자로, 한 상자에 24병씩 들어 있습니다.

당 사장은 각 주마다 술에 붙는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조금씩 다를 것이라면서, 뉴욕을 예로 들면 도매가격으로 한 상자에 90달러 정도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소주는 강냉이와 쌀, 찹쌀을 주원료로 지하 1백70미터 천연암반수로 만들어진다고 소개되는 북한의 대표적인  소주로, 희석식인 한국 소주와는 달리 전통방식의 증류식  

소주입니다. 당 사장은 북한에서는 알콜도수 25도 짜리 평양소주가 판매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에서는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해 23도 짜리가 수입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한국산 소주 판매에 주력했던 당 사장은 북한에서 태어난 실향민 출신으로서 자연스럽게 평양소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계속 평양소주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