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일부지역에서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1980년 대 초반에 비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미국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짧아진 것은 지난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이후 처음이며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강한 남성상을 강조해 왔던 미국 해병대가 여성을 겨냥한 모병운동을 확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미국 일부지역에서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네,  미국 전체 여성의 12%가 살고 있는 약 1천 개 카운티에서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1980년대 초반에 비해 더  짧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특히 미국 동남부 지역과 애팔래치아 산악지대, 중서부 남쪽지역, 그리고 메인 주의 한 카운티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는 국한되지 않은 반면, 시골과 저소득층 지역에서 더 흔하게 발견됐습니다. 평균수명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곳은 버지니아 주 남서쪽의 두 개 카운티로, 1983년 이후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5년이나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자료는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편차가 크게 우려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과학 기술과 의학의 발달 등으로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데요, 이같은 연구결과는 조금 뜻밖이군요?

그렇습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인들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남자는 66.9세에서 74.1세로, 그리고 여자는 73.5세에서 79.6세로 늘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61년부터 1983년까지는 미 전역에서 남녀 모두 평균 수명이 증가했습니다.  의학의 발전과 예방 의학의 발달로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이 크게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한 효과가 1980년대 초반에 절정에 달했고,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1983년부터 1999년 사이에 평균수명 증가가 정체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기간 중에 약 1천 개의 카운티에서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짧아졌는데요,  평균 수명이 정체상태거나 아주 조금 증가한 카운티들을 합치면 미국 여성 전체의 19%가  평균수명 단축이나 정체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 자, 이처럼 미국 일부에서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짧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문가들은 당뇨병과 폐암, 폐기종,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들의 흡연의 장기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만도 한 가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단축된 1천개 카운티에서는  여성들의 33%가 비만이며 , 고도 비만도 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부분적으로 비만의 결과인 고혈압도 늘었는데요, 1990년에 60세 이상 여성 가운데 고혈압 환자가 42%였던 것이 2000년에는 51%로 늘었습니다. 만일 비만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앞으로 미국 전역에서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단축되는 결과가 초래되면서 1천8백년 대 이래 지속돼 온 평균수명 증가 기록도 깨지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하나의 전조로서 일부 카운티에 국한되는 현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텐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미국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이나 잘못된 식습과, 운동 부족 등 충분히 고칠 수 있는 행동이나 습관에 의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이번 연구를 실시한 전문가들은 이번에 평균수명이 짧아진 약 1천개의 카운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흡연이나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을 겨냥한 적극적인 공공 보건 캠페인이 합당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그동안 남성 중의 남성임을 강조하던 미국 해병대가 최근 여성에 대한 모병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장기간의 인기없는 전쟁으로 지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해병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원자 모집을 위한 적극적인 모병 활동을 강화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에 신병 모집 광고를 싣고 있고,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인기있는 주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요, 광고 내용도 강한 남성상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해병대의 이같은 모병 활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주로 운동에 소질이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하는 메시지도 양성이 평등하다는 내용입니다. 여성 해병대 신병은 지난 2005년의 2,282명에서 2006년에는 2,320명,, 그리고 지난 해에는 2,507명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성들의 겨냥한 광고화돌의 정확한 결과를 측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다만 해병대 측에서는 모병 광고활동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