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벼락치기 시험 공부’해 본적 있습니까? 한국에서는 평소 공부를 안 하던 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벼락치기’라고 하는데 요즘 미국과 북한이 딱 그런 모양새입니다. 핵 신고 문제를 놓고 지난 넉달간 손을 놓고 있던 미국과 북한이 요즘 갑자기 열을 내고 있는데, 벼락치기가 핵 신고에도 통할지 모르겠군요. 미국이 곧 외교관을  평양에 보낸다구요?

답) 네, 미국은 북한 핵신고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평양에 곧 외교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 모두 핵 신고 준비가 아직 안 끝난 상태”라며 “우리는 북한이 제출하게 될 핵신고가 만족스러울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평양에 가게 되나요?

답) 아직 미 국무부가 이 같은 방북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아서 말씀 드리기가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관측통들은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나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평양에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기구도 6자회담에 설치한다구요?

답) 네, 미국은 북한이 신고하게 될 핵프로그램을 조사하기 위한 검증 기구를 6자회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가 16일 밝혔습니다. 국무부 한 관리는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에 검증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미국 외교관이 평양에 가고, 또 ‘검증 기구’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북한 핵 신고가 임박한 것 같은데, 이 두 가지 얘기가 사실은 서로 연계된 것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 8일 미국의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동을 가진 후 10일정도가 흘렀는데요. 힐 차관보는 그 동안 워싱턴에서 미-북 잠정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상부의 승인을 얻느라고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시 행정부내 일부 부처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핵 신고를 제대로 할지 믿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에 최종적으로 핵 신고를 하기 전에 다시 한번 평양을 방문해 핵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또 북한 핵신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6자회담에 검증기구를 설치하려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 한국의 신임 6자회담 수석 대표인 김숙 평화교섭 본부장도 “북한 핵문제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했다면서요?

답) 네, 김숙 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 외교부에서 북미국장을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인데요, 17일 서울에서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이날 “북한 핵 문제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북한의 핵신고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는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베트남과 중국을 방문한다는데, 이것이 확인된 얘기인가요?

답) 아직 공식 확인된 뉴스는 아닙니다. 서울의 연합 뉴스가 중국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음주중 베트남과 중국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만, 북한과 중국, 베트남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 그런데 김정일 위원장이 비행기편으로 베트남에 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김 위원장이 그동안 주로 열차편으로 외국을 다니지 않았습니까?

답) 일부에서는 김정일위원장이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비행기를 못 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서울의 북한 전문가인 정창현 박사는 이는 잘못된 얘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김정일위원장은 지난 1965년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수행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는데 당시 비행기를 탄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비행기편으로 베트남을 간다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구요?

답) 네,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김정일 위원장에게 한반도의 참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힘써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