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부분의 살림살이가 5년 전 보다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빚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과학 교육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조사결과부터 알려주시죠?

답) 미국인들의 개인 경제 생활에 대한 평가가 약 50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퓨리서치 센터가 성인 2천4백13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과 2월에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5년 전에 비해 생활 형편이 나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41%에 그쳤습니다.  지난 1997년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그같이 대답했던 것과 크게 대조는 것입니다.

반면, 5년 전보다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답한 사람은 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심각한 경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산층의 경우 5년 전에 비해 생활수준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79%에 달했습니다.  지난 1986년 조사 당시의 65%에 비해 14% 포인트나 늘어난 것입니다.

중산층 가운데 단지 40% 만이 경제적으로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답했을 뿐 50% 이상은 점증하는 경제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 허리띠를 졸아 매야만 했다고 답했습니다.

문) 이처럼 5년 전보다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답한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미국인들의 소득은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평균 가구 소득은 지난 2006년에 약 5만9천5백 달러로 1970년의 약 4만2천3백50달러 보다 41% 증가했지만,  사상 최고였던 199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최근 들어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등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으며,  많은 미국인들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의  중산층들은 더 큰 집을 구입하고  고화질 텔레비전 같은 사치품들을 구매하는 등  중산층으로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난 1983년부터 2004년 사이에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백62%나 늘어났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서도 많은 미국인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구요?

답)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신들의 삶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오늘날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의 3분2 이상은 자신들의 생활이 부모 세대보다 때 보다 나아졌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앞으로 몇 년동안 긴축 생활을 해야 하거나 그 보다 더욱 나쁜 상황이 올 수가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5년 후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먼 장래의 일이기는 하지만 자녀들의 생활 수준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미국에서는 최근 10대 학생들의 과학 교육 방법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왔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과학자들과 국회의원들, 기업계 지도자들은 최근 뉴욕에서 회의를 열고 과학 교육 강화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같은 논의가  이뤄진 것은 근년들어 미국 10대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실력이 다른 선진국 학생들에게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해 실시된 국제 표준 시험에서도  미국의 15살  학생들은 30개 나라들 가운데 과학은 17위, 수학은 24위에 그쳤습니다.

미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그리치 전 공화당 의원은 미국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는 물론 학교 밖에서도 더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원은 10대 어린 학생들이 방과 후에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텔레비전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어린 과학도로서 계속 공부를 한다면 앞으로 미국이 훨씬 더 잘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기본적인 수학과 과학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미국이 기후변화와 국가안보, 인류 건강 증진 같은 과제들에 대처하는데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교육 담당관인 조이스 리비트 윈터톤 씨의 말입니다.

윈터톤 씨는 현 상황의 긴급성을 인식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단지 말로만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문) 과학 교육 강화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어떤 방안을 제시하고 있나요?

답) 크게 두 가지인데요, 전문가들은 첫째로 미국 정부와 기업계가 과학 교육과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지난 해, 과학과 기술, 수학에 대한 교육 기회를 강화하고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를 모색하는 '미국경쟁법'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과학 교육을 촉진하기 위해서 교사들의 실력을 비롯해서 현  제도의 부족한 점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수학교사와 과학교사들은 반드시 해당 분야의 학위를 소지해야 한다면서,  또한 이들 교사들에게  더 많은 보수를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학생들은 현장 학습법 같은 방법을 사용할 때 보다 쉽게 배우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교수법 개발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