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어제는 미-북 싱가포르 회동 내용이 잘 밝혀지지 않아서 ‘안개 국면’에 있는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의회 청문회 증언과후속   보도로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는 것 같지 않지 않습니까? 먼저 힐 차관보의 발언부터 소개해주시죠?

최)네,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김계관 부상과 회동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어제 의회 청문회에서 이번 회동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힐 차관보는 기자들을 만나  “비핵화 2단계는 서로 다른 요소의 패키지”라며 “우리는 이 패키지를 어떻게 하나로 묶을지 합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패키지라는 것은 ‘한 묶음’이라는 뜻인데 무엇과 무엇을  묶기로 했다는 것인가요?

최)관측통들은 힐 차관보의 이 발언이 핵 신고와 테러 지원국 해제같은 북한에 대한 정치적 보상을 서로 연계시켜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그 동안 미국은 북한에게 비핵화 2단계에 하게끔 돼있는 핵 신고를 하라고 촉구해왔습니다. 반면 북한은 북한 나름대로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 테러 지원국 해제를 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미국과 북한은 싱가포르에서 2가지 문제를 한 묶음으로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그렇다면 핵신고 문제에 돌파구가 열렸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국이 곧 대북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면서요?

최)네,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11일 미국과 북한이 핵 신고 문제와 관련 합의를 이뤘다며 미국이 2가지 대북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곧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법 대상에서도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회)그렇다면  핵 신고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최)미-북 양국은 핵 신고를 2가지로 나눠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우선 플루토늄은 제대로 신고를 하고, 이와 별도로 문제가 되고 있는 농축 우라늄 문제와 시리아 핵확산 문제는 양국이 각자 입장을 밝히는 선에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사회)농축 우라늄 문제와 핵확산 문제에 대해 미-북 양국이 각자 입장을 밝힌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최)이건 좀 기술적인 문제인데요, 농축 우라늄과 시리아 핵확산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농축 우라늄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지난 2001년에 파키스탄과 손잡고 우라늄 농축을 했다’고 입장을 밝히면, 북한도 이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이렇게 합의한 것 같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회)미국은 그 동안 평양에 대해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신고하라고 주문해 왔는데요, 어느 정도 이 주문이 이뤄질까요?

최)사실 그 문제가 핵심인데요. 만일 북한이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그리고 핵확산 문제에 대해 꼼꼼하고 설득력 있는 신고를 하게 되면 북한 핵 문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사람들이 핵 신고서를 보고  ‘이건 못 믿겠다’고 한다면 핵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그 동안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탈북자 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미 국무부가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미국에 초청했다구요?

최)네,앞서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 국무부가 최근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4명을 3주간 예정으로 초청했습니다. 탈북자들은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관측통들은 미국 정부가 탈북자를 초청 한 것은 정책적 변화가 아니라 그저 ‘우리도 탈북자와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제스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북한의 전투기가 최근 남북 군사 분계선 코 앞까지 근접 비행을 했다면서요?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북한의 이런 행동은 6.15 공동선언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요?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앞서 김환용 기자와 김은지 기자가 서울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서울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특유의 ‘실리 사회주의’입장에 따라 민간 차원의 실리는 챙기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회)오늘은 4월11일 금요일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주말 연휴를 앞둔 금요일  ‘ TGIF-Thanks God It’s Friday (하나님 감사합니다. 금요일 입니다) 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금요일 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