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입니다.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이 중동의 메카로 향해 예배를 하듯이 은행, 보험, 증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로 몰려듭니다. 월스트리트를 빼놓고는 미국 경제를 설명할 수 없고, 자본주의 경제를 예기할 수 없을 정도로 월스트리트는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주식과 채권, 달러, 파생상품 등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자본이 월스트리트라는 작은 금융 거리를 통해서 거래됩니다. 월스트리트가 불황에 빠지면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월스트리트가 활황을 이루면 세계 경제는 성장세로 돌아섭니다.

그럼 월스트리트와 맨해튼은 어떻게 해서 세계 금융자본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었을까요. 월스트리트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맨해튼 섬은 대항해 시대가 한창이었던 1524년 이탈리아의 항해사 베르자노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그 후 100년이 지난 1625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허드슨 강변으로 진출해 이곳을 뉴네덜란드(새로운 네덜란드)라고 부르고 맨해튼에 뉴암스테르담(새로운 암스테르담)을 세워 식민지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1626년 최초의 주지사였던 피터 미누이트가 이곳 인디언들에게 24달러에 해당하는 물품을 주고 맨해튼 섬을 구입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맨해튼을 개척하고 있을 때 천혜의 항구였던 뉴암스테르담은 당시 네덜란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진출하고자 했던 영국이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었습니다. 결국 네덜란드와 영국은 1652년 제1차 영국-네덜란드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맨해튼을 영국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네덜란드 사람들은 나무울타리와 목책을 설치했습니다.

이 때 방어용 목책, WALL을 쌓은 지역이 바로 월스트리트의 기원입니다. 우리말로는 ‘목책을 쌓은 거리’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죠. 결국 월스트리트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목책을 쌓은 지역인데 오늘날은 세계 자본을 좌지우지하는 금융의 핵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영국은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뉴암스테르담은 영국 찰스 2세의 동생인 요크공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요크라는 의미의 뉴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경제용어]

상품권

한국에서는 요즘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상품권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품권의 판매량을 보면 경기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경기가 좋으면 상품권의 판매가 늘고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으면 상품권의 판매가 저조하다는거죠. 

그렇다면 현금도 아니고 신용카드도 아닌, 이 상품권이란 뭘 말하는 걸까요? 상품권이란 건, 액면 가격에 상당하는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일종의 상품 구입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백화점이나 기타 상점이 발행하는 무기명 유가 증권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상품권을 수표처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에는 상품권의 액수만큼 해당 백화점에 있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으로는 영화나 연극, 책이나 음반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상품권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19세기 후반 무렵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미국의 경우 실제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부터로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