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보니까 워싱턴에는 안개가 잔뜩 끼었던데, 북한 핵 문제도 ‘안개 국면’에 접어든 것 같지 않습니까?  미-북 싱가포르 회동이 끝난 지 48시간이 지났는데, 같은 회담에 대해 워싱턴과 평양의 말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종잡기 힘든 상황이군요.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 도착했습니까?

답) 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북 간에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이번 싱가포르 회동이 ‘유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힐 차관보가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합의가 안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구요? ‘외교적 언사’라는 말도 있지만, 외교관들은 말을 에둘러 해서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군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답) 결국 문제의 핵심은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하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나온 힐 차관보와 북측이 발언을 종합해 볼 때 미-북 양국은 핵 신고 문제와 테러지원국 해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문제를 하나로 연계시키는 일종의 ‘절충점’이나 ‘공통의 인식’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안들을 서로 연계시켜 놨기 때문에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핵 신고 문제도 풀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힐 차관보가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합의가 안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한 것 같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 미국 정부가 이번 미-북 싱가포르 회동에 대해 언제쯤 공식 입장을 밝힐까요?

답) 며칠 안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힐 차관보는 싱가포르 회동을 마치고 즉시 회동 결과를 자신의 상관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서 보고했을 것입니다. 또 국무부는 이 내용을 백악관에 보고했을 것입니다. 오늘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 도착한만큼, 라이스 장관은 힐 차관보를 만나본 다음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5억 달러를 책정 했다구요?

답) 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8월 미 상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라이스 장관은 북한 영변 핵 시설 불능화와 해체를 위해 5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청문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도 나왔다면서요?

답) 청문회를 취재한 김근삼 기자에 따르면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의원은 미국이 6자회담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폐지하도록 요구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문) 최 기자, 어제 한국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까?

답) 네, 한나라당이 1백53석으로 ‘턱걸이 과반수’를 차지했습니다. 또 과거 여당이었던 통합민주당은 81석, 이회창 씨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은 18석, 친박연대는 14석,  민주노동당은 5석, 그리고 창조한국당은 3석, 무소속은 25석을 얻었습니다.

문) 흔히 선거는 ‘민심의 심판’이라고 하는데 한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민심을 보여줬다고 해야 할까요?

답) 관측통들은 한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격려와 경고’를 동시에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1백53석을 얻어  국회에서 ‘턱걸이 과반’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라는 주문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만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잘못할 경우 언제든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도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문) 통합민주당이 81석을 얻은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 이는 한국민들은 통합민주당에 대해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장을 보낸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민들은 지난 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통합민주당의 국정실패에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을 선출했는데요, 이번 총선에서도 비슷한 인심이 표출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 진보적 성향의 민주노동당은 한때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지역구에서 2석을 얻는데 그쳤군요?

답) 민노당은 그동안 북한에 추종하는 이른바 ‘종북주의’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한국민들은 민노당의 이같은 행태에 실망한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