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008년도 미국 선거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지명 획득을 위한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의 팽팽한 대결에 초반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의회 하원 의원들이 다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되는데 지난 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상당수의 의석을 빼앗긴 공화당이 다수당 위치를 탈환하려고 별러온 것과는 달리 승리는커녕 더 많은 의석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들이 미국의 여러 매체들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2008년도 연방 의회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판세와 전망을 알아봅니다. 

문) 공화당은 지난 번 중간 선거때  민주당에게 빼앗긴 다수당 지위를 되찾겠다는 결의를 다져왔는데 어쩐지 판세가 불안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군요. 공화당 의원들의 최근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네, 공화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현역 의원수가 29명이나 됩니다. 공화당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는 정치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른 공직에 출마하는 경우와 사망, 예비선거 패배 등으로 돼 있습니다. 현재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 분포는 2백33대 198로 공화당 의석은 민주당 의석수 보다 서른 다섯 석이  적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출마하지 않는 현역 의원수가 여섯 뿐이고 비어있는 의석이 넷이어서 공화당보다 유리한 상황입니다.

문) 공화당에서는 대선이 겹치지 않았다면 상당히 떠들썩 했을뻔한 상황이 최근에 벌어졌지 않습니까?  공화당의 데니스 헤스터트 전 하원의장이 은퇴해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선거구의 3월초 보궐선거에서 과학자 출신의 민주당 소속 빌 포스터  후보가 당선돼 공화당에게 상당한 충격일텐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리노이주의 이 선거구는 데니스 헤스터트 전 하원의장이 여섯 차례 계속해서 당선됐을 정도로 공화당의 전통적 우세지역인데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은 상징적, 실질적으로 공화당에게 타격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하원의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이던 뉴욕주 출신, 토머스 레이놀즈 의원까지 불출마 선언을 해  공화당을 써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레이놀즈 의원은 2004년과 2006년에 공화당을 승리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고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하원의장 후보 물망에 올라있었는데 뜻밖에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공화당 진영은 힘이 더 빠진 형국입니다.

문) 의회 선거에 있어서, 그 동안에는 공화당이 선거자금면에서 민주당 보다 우세했었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자금 사정은 어떤가요?

답)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가장 최근의 의회선거를 위한 자금을 보면 민주당 의회선거위원회가 3천8백만 달러를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공화당의원총회의 선거자금은 5백10만 달러에 불과해 현상태로는 의회선거를 위한 자금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형편없는 열세에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아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두 공화당 의원들이 부패혐의와 말썽을 일으킨 공화당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는가 하면  앨라스카주 출신 공화당 의원이 연방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선거자금 모금 전망도 어두운 상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 연방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황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답) 상원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의석수를 더 늘릴 수 있는 확신감에 차 있는 반면 공화당에게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버지니아주 출신  원로인 존 워너 의원의 은퇴로 비게 된 의석을 비롯해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 의석들을 놓고 강력한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에 대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몬타나주와 사우스 다코다주, 아칸소주 상원 의석들을 놓고도 민주당의 도전자들에 맞설 강력한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 상원 의석들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까?    

답) 가장 주목되는 상원의석은 버지니아주 존 워너 의원의 의석인데 버지니아주 지사를 지낸 마크 워너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해 지지율 선두에 있습니다.  조금전에 말했듯이 공화당 지역인 콜로라도주와 뉴멕시코주에서 민주당은  두 명의 하원의원 출신을 후보로 내세워 여유있는  자금으로 활기찬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은 승산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은 그 밖에 뉴햄프셔와 미네소타, 알라스카, 오레곤, 메인주 등에서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현직 상원의석을 맹렬히 공략하고 있습니다. 

문철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