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신종 감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지적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과학자들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가 전세계적으로 퍼져 수많은 희생자들을 낸 후 몇 년이 지나서야 변종 바이러스가 종의 장벽을 뛰어 넘어 아프리카 원숭이로부터 인간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에볼라,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등도 동물이 원인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들 전염병으로 인해 환자들이 중병을 앓고 사망에 이른 뒤에야 공중 보건 관리들은 그 원인을 알아내 확산 방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치명적인 감염 질환의 발병 가능지역을 예측해 사전 조치를 취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영국 동물학회의 케이트 존스 씨가 이끄는 국제과학팀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구밀도와 위도, 강수량, 야생동물 분포 등을 토대로 전염병 발병 예상지역을 표시한 세계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시했습니다. 이 팀은 정교한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이들 요인들이 지난 64년 간 발생한 3백 35개 전염병의 발생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1980년대에 가장 많은 전염병이 발생했는데, 신종 전염병들이 개발도상국들과 서구지역에서 반반씩 처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 때문에 생긴 질병 대부분이 선진국들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존스 씨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 사용된 컴퓨터 모델은 신종 전염병을 예측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작업에 사용된 모델이 예측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미래에 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미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관해서는 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별도의 모델을 써야 한다고 존스 씨는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신종 질병의 60%는 동물로부터 기인한 것인데, 이 가운데 70 %가 야생동물로부터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열대지방에서 동물이 원인이 되는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존스 씨는 인간이 야생동물 서식지를 잠식해 들어감에 따라 동물 바이러스가 종의 장벽을 뛰어 넘어 인간에 감염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존스 씨는 인간이 경제성장을 위해 환경을 이용하고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며, 신종 감염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인간이 스스로 높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열대지방의 경우 야생동물이 풍부하고 동물 서식지가 인간에 의해 점점 잠식당하고 있어, 동물이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주요 신종 질병이 열대지방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부유한 나라들보다는 신종 감염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자원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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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s say they have a major new tool in the battle against potentially deadly disease pandemics. A new report has identified "hotspots" around the globe where new infectious diseases are most likely to erupt. VOA's Jessica Berman reports.

AIDS became a deadly worldwide pandemic years before scientists learned it was caused by a mutated virus that had jumped the species barrier from monkeys to humans in Africa.

Similarly,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known as SARS, West Nile virus, Ebola, and H5N1 avian influenza had animal, or zoonotic, origins in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causing severe illness and death in humans before public health officials identified the sources of the diseases and took measures to contain them.

But experts say they now have a major new tool to help them prevent pandemics by predicting where potentially lethal infectious diseases are likely to erupt and snuffing them out before they catch fire.

An international team of researchers published in the journal Nature the first global disease "hotspots" map based on population density, latitude, rainfall and wildlife biodiversity.

Using a complex computer model, scientists led by Kate Jones of the Zoology Society of London investigated how these factors contributed to the emergence of 335 diseases over the past 64 years.

Investigators determined that more diseases emerged during the 1980's than in any other decade. Approximately half of the emerging diseases originated in the developing world and the other half in the Western world.

The report found the developed world was the "hotspot" for most diseases resulting from antibiotic resistance.

As yet, Jones says the new model does not predict any emerging diseases.

"To make it predictive, we need to have other information about the future. So, we can use different models of future change. So, for example, we could do climate change as well."

According to the authors, animals were the source of 60 percent of the new diseases in humans that they studied. Of these, 70 percent came from wild animals. They say the next animal-borne disease is likely to originate in the tropics.

Jones says animal viruses jumped the species barrier to humans because they encroached on wildlife habitats and we're paying the price.

"There is a cost for growing and using the environment and changing the ecologies of our surroundings, and that from our study here is that we're increasing the likelihood of getting an emerging infectious disease."

The authors of the study say tropical countries are a likely source of the next major zoonotic disease outbreak because of the abundance of wildlife and increasing pressures on animal habitats.

They say more resources should be redirected away from richer countries to "hotspot" areas where infectious diseases are most likely to em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