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한국 합참의장의 최근 `북 핵 선제타격' 발언을 계속 문제삼으면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북한은 이제까지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북한의 잇따른 대남 비방공세에 첫 공식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은 3일 전날 한국 국방부가 보낸 전화통신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의 답신을 한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북측은 한국 국방부가 ‘북측의 긴장조성 행위 중단’ 과 불가침합의 준수’를 재천명한 전화통신문을 보낸 데 대해 “남측의 입장은 한갓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말했습니다.

북한은 김태영 한국 합참의장이 지난 달 26일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 과정에서 언급한 핵 공격 대비 발언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김 의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남측 당국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하는 것은 물론 모든 남북대화와 접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영 함참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적이 핵을 갖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이 선제공격을 가할 경우 한국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이명박 한국 대통령을 ‘역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이명박 역도가 지금처럼 북남선언들과 합의들을 짓밟고 외세에 추종하면서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우리도 대응을 달리하지 않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북한의 잇따른 대남 비방공세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 “북한도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좀 벗어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대한민국도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에서 새 정부는 벗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대로 있고 북한만 어떻게 자세를 바꿔달라는게 아니라 북한도 남쪽도 정말 새 시대에 맞는 또 세계조류에 맞는 그런 대화를 하자.”

이 대통령은 북한이 “별다른 의미 없는 대답을 갖고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북한이 과거와 같은 이념적, 전략적 태도를 벗고 마음을 연 대화의 자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측 입장을 북측에 충분히 밝혔다며 이번 전화통신문에 대해 답신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하는 데 선택 폭이 그리 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의 백승주 국방현안팀장은 서해상 도발 성격의 군사적 무력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팀장] “실질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북한 군이, 지금 단계에선 남북 군사당국 간 대화를 중단하겠다라거나 서해 북방한계선을 유령선이라고 했으니깐 서해상에서 도발 성격의 군사적 무려시위를 해서 자극을 하는 그정도가 아닐까요.”

백 팀장은 북한이 “남북관계 악화를 남한 군부에 뒤집어 씌워 남한 내 갈등을 유도하려는 일종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버웰 벨 (Burwell Bell) 주한 미군사령관은 이날 서울에서 가진 강연에서, 북한이 한국에 무력을 사용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북한이 공격한다면 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손지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