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 최 기자, 북한의 핵 신고가 막바지 고비에 이른 것 같지 않습니까? 힐 차관보가 “며칠 안에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입장을 듣게 될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요. 한국의 대표적 시인인 서정주의 시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었나 보다’는 내용이 있는데, 미-북 간의 갈등이 핵 신고라는 국화꽃을 피울지 아니면 한갖 소란으로 끝날지 좀더 두고 봐야 하겠군요. 서울에 간 힐 차관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최) 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일  “북한으로부터 며칠 안에 새로운 입장을 들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힐 차관보를 만난 한국의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도 “한-미 양국이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힐 차관보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데, 확인된 내용입니까?

최) 아직 확인된 뉴스가 아닙니다. 서울의 연합뉴스가 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힐 차관보가 자카르타에서 김계관 부상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미 당국 누구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힐 차관보가 “북한과 대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북한에 대한 힐 차관보의 발언 수위가 좀 높아진 것으로 봐야할까요?

최)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힐 차관보는 주로 “시간이 없다”거나 “북한이 농축 우라늄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는 등 목소리를 높일 때도 미-북 협상을 전제로 한 발언을 해왔는데요. 이번에는 “대화가 안 통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힐 차관보가 최초로 대북 강경책 선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회) 지금 대북 강경책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늘 대북 제재위원회를 소집한다구요?

최) 네, 유엔 안보리는 오늘 오전 뉴욕에서 대북 제재위원회를 소집해서 대북 제재 1718호의 이행 상황을 보고 받고 향후 계획을 논의합니다. 안보리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대북 제재 결의안1718호를 채택하고 대북 제재위원회를 설치했는데요. 그동안 6자회담을 통해 2.13합의가 이뤄지자 이 위원회는 1년 이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소집돼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회) 오늘 한국 국방부가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전통문을 보냈군요. 북한은 지난 주부터 대남 공세를 취했는데요, 한국이 이제 공식적으로 북측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봐도 될까요?

최) 그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부터 개성에서 통일부 직원을 추방하고 한국 인사들의 발언을 꼬투리 삼아  ‘사과해라’고 요구해 왔는데요. 서울 국방부는 오늘 북한에 ‘우리측 인사의 발언을 귀측이 임의대로 해석해 문제를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남측은 “우리는 남북 평화와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회) 북한은 또 1일 노동신문을 통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격렬하게 비난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측 비난 내용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까?

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한 내용에 대해 타당성과 설득력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비핵 개방 3000’에 대해 ‘핵 포기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반통일 선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핵 포기는 북한 자신이 지난 '91년 비핵화 선언과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약속을 지켜 핵을 포기하면 경제발전을 돕겠다고 하는 것인데 이를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또 북한에 인권 문제가 없다는 것과 선군정치가 한국을 지켜 준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회) 탈북자 12명이 라오스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입했다는 소식은 지난 주 전해드렸는데요, 탈북자 한 명이 라오스 주재 일본대사관에 들어가 ‘일본에 보내달라’고 하고 있다면서요?

최) 네, 앞서 차병석 기자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탈북 남성 1명이 지난 달 27일 라오스주재 일본대사관에 진입해 일본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탈북자는 과거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처의 자녀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 북한에서는 재일교포들을 ‘째포’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처’라는 것이 무엇인지 좀 쉽게 설명해 주시죠?

최) 네, 일본은 1959년부터 북한이 고향인 재일 한국인들을   대거 북한에 돌려 보냈는데요. 당시 북송선을 탄 재일 한국인 9만 명 중에는 이들과 결혼한 일본인 처 1천8백 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망명을 요청하는 탈북자는 이 일본인 처의 자녀로 보입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