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은 북한의 핵 확산 문제에 대해 우려해왔으며, 이는 6자회담에서 다뤄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7일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지 부시 정부의 외교적 성과 중 하나로 북한의 핵 시설 폐쇄와 불능화를 언급했으며, 또 남은 임기 동안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 장관이 조지 부시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과제 중 하나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전’을 꼽았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7일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가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지난 3년간 국무장관으로서 이룬 업적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 시설 폐쇄와 불능화를 그 중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6자회담은 어렵고 또 때로는 지체되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북한이 원자로를 폐쇄하고 불능화하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핵신고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과제로 중동평화회담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전을 꼽았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 핵 6자회담은 북한의 핵 신고를 둘러싸고 난관에 봉착해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농축계획과 다른 나라와의 핵 협력 활동을 핵 신고를 통해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 28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명백히 하건데 북한은 우라늄 농축이나 그 어떤 다른 나라에 대한 핵 협조를 한 적이 없으며, 그러한 꿈을 꾸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핵 신고의 주요 쟁점인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핵 확산 활동을 우려해 왔다”며 “이 문제도 미국만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틀에서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은 시리아의 핵 확산을 상당기간 우려해왔으며 이에 대한 완전한 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핵 신고 등 비핵화 합의 이행을 유도하려면 미국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002년과 2003년, 2004년에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고, 또 포용을 통해서만 북한을 움직일 수 있다는 압력이 강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면서 “미국과 북한의 양자합의의 경우 북한은 과거처럼 합의만 해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일본, 한국이 모두 협상에 참여함으로써,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모든 당사국들이 북한에 대한 보상을 중단하게 되고 이런 측면에서 6자회담이라는 틀이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 핵 6자회담과 이란 문제 등에 있어서 매우 훌륭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려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이란과 북한 등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