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년 대통령 선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예비 주자들을 위한 소액 기부금 증가현상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소액 기부금 제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액 기부금을 내는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특수 이익집단과 소수 부유층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  오늘은   미국 대통령 선거 예비주자들의 선거자금 모금 실적과 소액 기부금 증가현상의 배경 등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민주당 예비주자들의 경쟁에서   아직도 대세가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바락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선거자금  모금에 있어서도 뚜렷하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2월말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의 탈락한 주자들을 모두 포함한 선거자금 총모금액이 7억9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 오바마 의원의 모금액이  1억9천7백3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클린턴 의원의 모금액이 1억7천3백88만 달러로  오바마 의원의 모금액 보다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의 존 맥케인 의원은  당의 후보지명을 따논 상태에서  2월말 현재  총모금액이 6천6백40만 달러로 민주당 예비주자  모금액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그런데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예비주자들의  경쟁에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난 소액 기부금 쇄도 현상이  초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계속되고 있군요?       

A :  그렇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모금된 선거자금 집계를  보면  오바마 의원의 경우  2월 한 달 동안 받은 기부금이  5천5백40만 달러에 달해  예비주자 경선사상 한 달 모금액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2월 한 달, 총모금액의 90 %가  1백 달러 이하의 소액이라고 오바마 의원 진영은 밝히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의  경우 2월 한 달 모금액이  3천5백만 달러이고  대부분이 평균  100 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2월 한 달 모금액의 80 % 가 인터넷을 통한 소액 기부금이라고 합니다. 

클린턴 의원 진영은  2백 달러 이하 기부금이 2007년 마지막 석 달 동안에 클린턴 의원이 받은 기부금의 16 %였는데 금년 1월 한 달 동안에 35%로 늘어났다고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의 경우  2월 한 달 모금액이   1천1백만  달러로  민주당 예비주자들에게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100달러, 200 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금이90%, 80%라는 건 유권자들의 실제 지지 투표를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는게 아닌가요?

A :거의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대선 후보들이 소액 기부금에 의존하면서 선거운동을 충분히 꾸려나갈 수 도 있음을 나타내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합니다.  예전엔 100달러의 기부금을 보내려면 개인 수표나 머니 오더 같은 걸 써서 봉투에 넣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에까지 가야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그리고 한 사람이 여러 번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액 기부금의 위력이 부유층과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특수 이익집단의 영향력을 희석시킨다는 겁니다.

Q: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정당 후보지명 경선이 끝난뒤 본선 기간에 연방차원의 선거운동 자금지원이 있는데 오바마 의원은 이를 받지 않을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있군요?

A : 그렇습니다. 오바마 의원의 소액 기부금이 선거운동 자금의 관점에서만 아니라 소액 기부금을 내는 유권자들이 자연 발생적으로 선거운동의 단위조직을 형성함으로써 소액 기부금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함께 확대되는 추세로 발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방차원의 선거자금 지원을  받지않더라도 오히려 보다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Q: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의  소액 기부금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의 최근 보도를 보면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7년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9개월 동안 200달러 이하 소액 기부금이 오바마 의원의 경우 28%로 클린턴 의원의 13%보다 배 이상이었는데  2008년에 들어  3개월간의 실적을 보면 오바마 의원,  47%,  클린턴 의원, 16%로  나타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Q: 소액 기부금 규모에 있어서 그렇게 차이가 큰 것은 모금 전략때문인가요? 

A: 그렇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개인이 낼 수 있는 기부금 액수가 2천3백 달러로 제한돼 있는데 클린턴 의원은 출마선언 초기부터 부유층 기부금에 중점을 둔 반면 오바마 의원은 인터넷을 이용한 소액 기부금에 더 역점을 둔 것이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의원의 선거구호가  ‘변화’인데  적어도 선거모금면에서는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문철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