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혹시 남의 집에 세를 들어 살다가 집주인에게 쫒겨난 적이 있습니까? 오늘 바로 남북간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북한이 27일 새벽 1시에 개성공단에 있던 남북경협사무소의 한국 통일부 직원 등 11명을 강제로 철수시켰습니다. 이는 북한이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서울을 겨냥해 취한 첫번째 물리적 조치입니다.

사회)먼저, 개성 경협 사무소가 무엇이고,  통일부 직원들이 어떻게 철수했는지 그 경위를 설명해주시죠?

최)네, 개성 경협사무소는 지난 2005년 10월에 개성에서 문을 열었는데요. 이 사무소는 말 그대로 통일부 직원과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직원 등 10여명이 상주하면서 남북한 경제 협력을 도와온 사무실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 24일 구두로  “사흘 안에 남측 정부 요원 전원이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한 당국은 북한에게 그같은 내용을 공식적인 문서로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채 계속  ‘나가라’고 해서 27일 새벽 1시에 통일부 직원 등 11명이 철수했다고 합니다.

사회)가장 궁금한 것은 북한이 왜 경협사무소를 직원들을 갑자기 철수시켰나 하는 것인데요?

최)남한의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일에 있었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김하중 장관은 당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한 핵 문제가 계속 타결되지 않고 문제가 남는다면 개성공단 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회)한국 정부는 북한의 철수 조치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최)한국 정부는 놀라고 좀 어이 없어 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북한 개성공단에 머무는 통일부 직원들은 남북간에 일종의 외교관같은 기능을 하는 정부 관리입니다. 그런데 남한의  통일부장관의 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남측 정부 관리를 철수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그 동안 남북한은 개성공단에 외국 기업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는데요, 이렇게 북한이 비합리적인 태도를 취하면 한국 기업은 물론이고 외국 기업들도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것을 꺼려할 공산이 큽니다.

사회)이번 개성공단 경협사무소 한국 직원 철수 사건도 따지고 보면 결국 북한 핵문제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다면서요?

최)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이끌어내기 위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어제 미-중 정상간 전화 통화 내용을 설명했는데요. 해들리 보좌관은 “이제 북한의 핵 신고와 관련해 결론을 도출해야 할 시점” 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모든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의 핵 신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시 나서야 할 때라는 입장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북한의 핵신고가 이제 중대 고빗길에 접어든 느낌인데,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고 했다면서요?

최)네, 앞서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6일 워싱턴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을 만나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는데요. 라이스 장관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 시설 폐쇄와 불능화라는 진전을 이뤘지만, 이제는 북한의 실질적인 핵 폐기를 포함하는 다음 단계로 이행하기 위해 북한 핵 신고에 진전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명환 외무장관도 “시간과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며 “북한이 조속히 핵신고서를 제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역시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핵신고인데요, 미국이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확산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요?

최)네, 미국은 그동안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확산 문제를 가급적 작은 목소리로 다루려 노력해왔습니다. 이 문제를 너무 크게 다룰 경우 자칫 6자회담이 깨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미국은 이 문제를 상당히 강조하는 분위기 입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발언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힐 차관보는 지난 1월말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이 시리아와의 협력관계를 설명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힐 차관보는 그로부터 2달뒤인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행한  강연에서는 북한이 시리아에 대한 핵확산 의혹을 해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관게가 중단됐다면 언제,어디서 중단됐는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반언 수위를 좀더 높였습니다.

엠시)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