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등 이라크 내 곳곳에서 23일 무장 저항세력들의 공격으로 적어도 61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군 4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라크 전쟁 개전 5년만에 미군 전사자 수가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라크 상황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의회 상원의원들이 미국의 주요 텔레비전 방송과 회견을 가진 23일 오전,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무장세력들의 공격으로 적어도 61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이날 바그다드에서 길거리 폭탄 공격으로 미군 병사 4명이 사망하면서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발발 이래 미군 전사자 수가 4천 명을 넘어섰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많은 수의 미군이 희생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며, 4천 명이라는 미군 희생자 숫자를  관심깊게 보도했습니다.  


이날 바그다드 중심가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안전지대, 그린존(Green Zone)이 집중적인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받아 이라크 전역의 전반적인 폭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치안상황과 수니파와 시아파 극단주의 세력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해 초 3만 명의 병력 증파를 결정했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내에서 폭력사태가 60% 줄었음을 지적하면서, 이라크 전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최근 이라크를 방문했던 공화당의 린지 그래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은 자신은 이라크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엄 의원은 미국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이 ‘중대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엄 의원은 이라크 내 종파 간 폭력이 90% 줄었고, 미군 사상자 수도 감소했다며, 아직도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이라크 미군 증파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이라크 방문에 동행했던 민주당의 잭 리드 로드 아일랜드 주 상원의원은 이라크 상황에 대해 그래엄 의원과는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리드 의원은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의 문제는 중대 고비를 넘길 때마다 또 다른 고비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이라크 중앙정부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라크에서 정치적 진전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또 이라크 정치인들은 현재 절실히 요구되는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릴만큼 충분한 압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이라크인들이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느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철저하고 사려깊은 방식으로 이라크에서 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과 라이언 크로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 의회에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규모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며, 부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