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프로그램 신고를 둘러싸고 북 핵 6자회담이 계속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8월 전까지는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의 새 정권이 들어서면 처음부터 북 핵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 측에 속도 조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한국의 유명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북한의 핵 신고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새정권이 들어서면 처음부터 협상을 다시 해야하기 때문에 지금 신고 문제를 진전시켜야 6자회담의 전기가 마련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 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장관은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을 보면 8월 초 휴가철에 들어가 사실상 손을 놓게 된다면서 만약 북한이 극적 효과를 노린다면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며, 차기 정권은 내년 1월 들어서게 됩니다.

유 장관은 북 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도 속도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또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예방을 위해 외교공관 경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탈북자들이 대사관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또 다른 외교 소식통도 23일 미국의 대선 후보가 공식적으로 정해지기 전인 8월 초까지는 핵 폐기 일정이 합의돼야 부시 행정부가 레임덕에 처하더라도 북핵 문제가 계속 진전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차기 정부가 들어서고 북 핵 정책을 수립할 때까지 북핵 문제가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 역시 시한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5월이 지나면 정치 일정상 핵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0.4 공동선언의 합의 정신을 강조하며, 한-미 동맹을 연일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2일 내외 반통일세력은 10.4 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훼손시키고 이행을 가로막기 위해 무분별하게 날뛰고 있다며, 이는 시대의 흐름에서 밀려난 자들의 최후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0.4 선언은 통일 문제 해결의 주인인 우리 민족의 역할을 더욱 높여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남 관계, 조국 통일 운동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야지 여기에 외세가 끼여들면 그 실현에 복잡성과 장애만 조성되고 해결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22일에도 한미연합 군사작전과 관련해 조선반도의 정세를 긴장격화시키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무모한 군사적 행동을 당장 중지해야 하며, 남조선당국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해치려는 전쟁 연습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