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6명이 20일 북한 인권법에 의거해 추가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미국의 일부 상.하원 의원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출국을 촉구했던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의 보호를 받고 있던 탈북자들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보호를 받고 있던 탈북자 17명 가운데 6명이 20일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서 탈북난민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필립 벅 목사는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탈북여성 6명이 20일 시카고에 도착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3명이 시애틀에 21일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한모씨와 딸 2명 등 3명은 지난 2006년 10월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들어간 뒤 1년 5개월을 기다린 끝에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나머지 3명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탈북자 한 모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천국에 온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벅 목사는 넉달 전 난민단체 관계자로부터 한모씨 모녀의 입국 예정을 통보 받은 뒤 보호자 서류에 서명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입국 날짜는 며칠 전에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탈북자 6명이 추가로 입국함에 따라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의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총 43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국무부 난민담당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전체 탈북자 수를 37명으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그러나 20일 민감한 사안이라며 탈북자 들의 입국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과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8명은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문관실(UNHCR)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 17명이 출국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의원들은 UNHCR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들이 중국정부의 출국 비자 발급 거부로 길게는 2년씩 장기간 대기하고 있다며 조속한 비자 발급을 촉구했었습니다.  

시간상으로 볼 때 중국 당국이 미국 의원들의 서한 때문에 탈북자 6명에게 출국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앞서 지난달 21일 미국 의원들의 서한 초안을 입수해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탈북자 6명이 출국함에 따라 현재 베이징 UNHCR이 보호하고 있는 탈북자 수는 11명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적어도 7명이 미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UNHCR은 그러나 지난해 7월 마지막으로 탈북자를 수용한 이후 단 한 명의 탈북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 입니다.